북한 장마당 콩· 밀가루 값 2~3배 폭등

2008-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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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이원희 leew@rfa.org

북한의 올 봄 보릿고개가 심각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북한을 지원하는 민간단체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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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 있는 군밤, 군고구마 가게에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 AFP PHOTO/POOL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에 쓸 곡물 등을 사기위해 중국과 북한을 자주 드나드는 민간단체의 한 관계자는 중국의 곡물 가격이 정말 많이 올라서 이대로는 북한에 대한 지원을 하기어렵다고 하소연합니다.

외부 지원단체의 사정이 이렇다보니 북한의 올봄 식량사정이 그리 좋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이들 민간 지원 단체관계자들의 말입니다. 대북지원 단체인 등대 복지회 신영순 상임이사입니다.

저희도 식량 들여보내면서 다른 물자로 위장해 보냈어요. 값도 지금 두 배로 뛰었거든요. 250-270달러 하던 밀가루가 430-450달러입니다. 그래서 밀가루 질도 낮추고 양도 제대로 다 못 보내요. 지금 북한의 식량이 작년 11월 말 이후로 더 어려워지고 있어 앞으로 올 봄의 보리 고개에 굉장히 어려움을 겪을 것 같아요.

대북 식량 지원이 적다하더라도 북한에서 어설프게나마 움직이고 있는 장마당을 통해 북한 주민들이 부족한 식량을 그나마 구입할 수 있지만 중국의 곡물 값이 하루가 다르게 뛰고 있어서 북한 장마당에서도 곧 물가 파동이 올 것 이라고 신영순 이사는 걱정합니다.

제가 2월에 갔을 때 밀가루 ·콩기름 등이 너무 올랐고 콩은 세배나 올랐어요. 작년부터 올까지 북한도 물가가 이미 거의 100% 이상 올랐거든요. 왜냐하면 중국이 물가가 오르고 인건비도 오르니까 이제 북한 장마당 이런데서 물가 파동이 나게 생겼어요.

중국의 물가 상승이 북한에 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데도 북한은 물가 통계라든지 곡물류 산출량 등의 통계가 전혀 없어서 이 같은 중국의 물가 파동이 북한에까지 미치고 이에 따라 북한도 물가 상승이라는 큰 어려움에 부딪칠 것을 북한 당국이 모르는 것이 식량난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고 이들 민간단체 관계자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금 북한 내부에서는 물가가 이렇게 폭등한 사실을 아직 모르고 있어요. 모든 들어가는 식품, 의류, 기초 생활품 등 여러 가지 필요한 것들이 다 오르고 있는데다 식량 값 까지 폭등하니까 이제 알게 되면 북한도 경제난이 굉장히 가중될 것 같아요.

외부 지원으로 겨우 유지되는 북한의 유아원과 고아원 그리고 장애인 시설은 사정이 더욱 딱하다는 것이 지원단체 관계자들의 말입니다.

북한의 유아원과 고아원을 지원하기 위해 평양 대동강 구역에서 평화 빵 우유공장과 황해북도 사리원 콩 우유 빵 공장을 운영하는 등대 복지회 는 이들 어린이들에게 먹이는 식량을 모두 중국에서 구입하는데 지금과 같은 중국의 물가 수준으로는 지원이 어려울 것 같다고 걱정합니다.

무엇보다 등대복지회가 북한의 장애인을 위해 다음 달에 빵 공장을 한 곳 더 늘릴 계획이지만 오르는 곡물 값 때문에 장애인 지원을 위한별도 공장 마련도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장애인, 노인환자 특히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장애인 환자들에게 빵과 콩, 우유를 공급할 계획인데 밀가루 값이 올라 걱정입니다. 한 달에 20-30 달러면 어린이 한명을 먹이고 입히고 할 수 있는데.... 지원하실 분들이 많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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