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권 특별보고관, 일본인 납치문제 유엔 인권위에 보고

2005-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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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막된 제61차 유엔인권위원회에서 북한 인권문제가 또 다시 주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엔 북한 인권특별보고관은 이번 인권위원회에 탈북자 문제와 함께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도 다룰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유엔 차원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는 위팃 문타폰(Vitit Muntarbhorn) 유엔 북한 인권특별보고관은 지난 2월 24일부터 3월 4일까지 일본을 방문해 일본인 납북자문제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였습니다. 일본방문의 배경과 관련해 문타폰 보고관은 최근 자유아시아방송과 전화회견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도 북한 인권문제의 결과로 볼 수 있다며 이번 일본방문도 보고관 활동의 일환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The trip to Japan was really on one of the consequences of human rights situation in DPRK."

문타폰 보고관은 이번 조사의 초점은 현재 북한과 일본이 서로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는 미송환 일본인 납북자문제에 맞춰졌다며 이를 위해 납북자의 가족들을 비롯해 유관 &# xB2E8;체, 정부 관계자 등을 만났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측은 미송환 납북자 수가 10명이며 북한이 이들을 즉시 송환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반해 북한은 미송환 납북자 수가 8명이며 모두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문타폰 보고관은 설명했습니다.

문타폰 보고관은 지난 3일 일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방문 결과를 설명하면서 북한에 대해 미송환 납북자를 송환하라는 일본 측의 요구에 대해 즉시 해명할 것과 북한이 사망했다고 밝힌 납북자들의 사망 경위를 밝힐 것 등을 촉구했습니다. 그는 이어 이런 결과를 토대로 오는 29일 유엔 인권위에 북한 내 인권문제 외에도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에 관해 추가로 보고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I will be giving them a couple of updates in terms of two agendas."

문타폰 보고관의 일본방문의 배경에는 일본 정부를 비롯해 납북자 지원단체 등 비정부기구들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은 문타폰 보고관의 일본방문이 일본 정부의 공식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여러 민간단체들이 그의 방문을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인권위가 일본인 납북자문제에 대해 어떤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지는 아직은 불투명합니 &# xB2E4;. 하지만 북한의 납치문제에 대해 유엔인권위가 처음으로 공식 거론한다는 점에서 남한인 납북자문제 등 북한의 다른 납치문제에 미치는 &# xC601;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 단체들은 한국전 이후 납북된 남한인 &# xC218;가 거의 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납북자가족모임을 비롯해 탈북인권연대 등 남한 내 납북자 지원단체들과 북한 인권단체들은 지난해 제60차 유엔인권위 개막에 앞서 남한 정부에 남한인 납북자문제를 유엔인권위에서 제기할 것을 촉구하는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인 바 있습니다. 하지만 남한 정부가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남한 정부는 그 해 유엔인권위의 대북결의안 표결에서 기권 표를 던졌습니다.

한편 유엔인권위는 지난 1946년 설립된 유엔 내 최고 인권기구로 남한을 비롯해 미국, 일본, 영국 등 53개 나라가 위원국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61차 유엔인권위는 지난 1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막돼 6주간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이동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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