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우리민족끼리, 붉은별TV 등 북 계정 폐쇄”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20.06.11
red_star_youtube_b.jpg 붉은별TV웹사이트와 연계된 유튜브 동영상이 11일 접속되지 않고 있다.
/붉은별TV웹사이트

앵커: 우리민족끼리와 붉은별TV 등 북한 관련 유튜브 계정이 또 다시 폐쇄됐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세계 최대 인터넷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YouTube)는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들 계정을 폐쇄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https://www.youtube.com/watch?v=mh6iwx3KvmA) 링크를 클릭하면, “이 영상과 연계된 유튜브 계정이 종료되어 영상을 찾을 수 없다”는 문구가 나옵니다.

붉은별TV웹사이트(http://www.redstartv.org/)와 연계된 동영상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러시아에 기반을 둔 붉은별TV는 조선중앙텔레비전 보도 영상 등을 공유하는 채널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튜브 대변인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서비스 즉 봉사약관이나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즉 공동이용지침을 위반하는 계정을 무효화한다고 밝혔습니다.

유튜브는 규제대상 기관들에 의해 제작되어 인터넷 상에 올려지는 내용물을 포함해 모든 적용 가능한 제재와 교역이행법을 준수하고 있다고 대변인은 강조했습니다. (YouTube complies with all applicable sanctions and trade compliance laws – including with respect to content created and uploaded by restricted entities. If we find that an account violates our Terms of Service or Community Guidelines, we disable it.)

유튜브 대변인은 이들 계정에 대한 폐쇄 결정을 내린 기준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유튜브는 지난 1월과 지난 2018년 1월과 2017년 9월 등에도 우리민족끼리 계정을 강제 폐쇄했고, 붉은별TV유튜브 채널 동영상은 지난 1월과 지난해 9월에도 삭제한 바 있습니다.

북한 정보통신 관련 웹사이트 ‘노스코리아테크’의 마틴 윌리엄스 편집장은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반복되는 유튜브의 계정폐쇄에도 북한은 계속해서 유튜브 동영상을 통한 선전활동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윌리엄스 편집장: (북한 체제) 선전이 유일한 목적입니다. 그러나 유튜브는 여기 게재된 북한 동영상을 통해 수익을 올리지 못합니다. 미국의 대북제재 때문입니다.

윌리엄스 편집장은 그러나 오직 체제 선전을 위한 목적을 가진 북한의 동영상도 북한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유용하게 활용되는 면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북한 매체 계정이 폐쇄될 때마다 과거 영상들을 볼 수 없어 아쉬워하기도 한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윌리엄스 편집장은 앞서 자신의 웹사이트 ‘노스코리아테크’에 붉은별TV는 북한 기관에 의해 운영되지는 않지만, 북한 선전매체 ‘내나라’와 협력 계약을 맺고 있다고 소개한 바 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내나라’는 미국의 대북제재 목록에 포함돼 있지는 않지만, 대북제재 대상인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가 궁극적으로 북한 모든 매체를 통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While Naenara isn’t technically part of the Propaganda and Agitation Department, the organization does ultimately control all North Korean media.)

한편, 한국 연합뉴스는 11일 유튜브가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 계정을 폐쇄했다며, 이 매체가 최근까지 한국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하는 탈북자들을 거칠게 비난하는 영상을 게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영상 속 원색적인 단어들이 문제가 되어 계정이 해지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입니다.

유튜브는 그러나 이 외에 어떤 북한 관련 계정이 이날 폐쇄됐는지에 관한 자유아시아방송의 질문에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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