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종교자유 문제' 전 세계 해결노력에 크게 고무”

워싱턴-이상민 lees@rfa.org
2019-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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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미국 국무부 청사 기자실에서 발언하는 탈북민 주일룡 씨.
17일 미국 국무부 청사 기자실에서 발언하는 탈북민 주일룡 씨.
RFA Photo/이상민

앵커: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 주일룡 씨는 미국 국무부가 16일부터 개최한 제2차 종교자유증진을 위한 장관급 회의에서 북한 내 종교의 자유 박해 실상을 증언하기 위해 미국의 수도 워싱턴을 방문했습니다. 주 씨는 17일 국무부 청사 기자실에서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만나 북한 기독교인들의 종교박해 현황에 대해 밝혔습니다. 인터뷰에 이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본인 소개를 해주시지요?
주일룡: 저는 2008년 탈북해서 2009년부터 한국에서 살고 있는 주일룡입니다. 북한에서는 함경북도 청진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살았습니다. 아버지가 라디오를 오랫동안 들으시면서 먼저 탈북하셨고 1년 뒤 저와 어머니, 둘째 누나가 아버지 도움으로 탈북했습니다. 3년 뒤 큰 누나가 탈북해서 2012년부터 서울에서 가족이 하나가 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면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기자: 아버지와 본인은 어떻게 기독교인이 되었는지요?
주일룡: 아버지는 라디오를 들으면서 기독교 복음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기독교인 된 것은 한국에 와서입니다. 저는 탈북 후 중국에서 성경공부를 했어요. 그 과정에서 제가 예수님께 속했다라고 고백을 했고 기독교인이 되었습니다.  

기자: 이번 종교자유 증진을 위한 장관급회의에 어떻게 초대받으셨는지요?
주일룡: 작년에 제가 ‘링크(LiNK)’라는 북한인권단체가 워싱턴 DC에서 주최한 행사에 참가했습니다. 그 때 국무부 관계자를 만났는데 그분이 제 이야기를 기억하고 이번 회의에 올 수 있느냐고 초청했습니다. 사실, 제가 갖고 있는 이야기가 다른 탈북자 분들이나 종교적 박해를 받는 다른 분들에 비해 놀랄만하지 않지만 북한의 믿는 사람들이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그 변화와 희망을 전달해야겠다는 생각에 초청에 응했습니다.

기자: 이번 회의에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주일룡: 사람들이 왜 북한에서 주민들이 봉기하지 않느냐고 질문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안에서 엄청난 변화를 일으키셨습니다. 첫번째가 장마당을 통해 사람들의 생활방식 자체를 바꾼 것입니다. 사회주의 공급체계에서 수동적으로 살던 사람들이 고난의 행군 이후 스스로 시장을 개척해서 본인들 힘으로 살아간다는 말이에요. 합법적인 장마당만 500개 가까이 되고 불법까지 합치면 3만개의 장마당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제는 (김정은) 정권에 등을 돌리고 본인들끼리 시장체계를 확립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주민들에게 북한 정권은 더이상 공급자가 아니라 내 것을 수탈해는가는 약탈자에 가깝습니다. 그러면서 마음 속에 있던 3대 독재 우상이 무너지는 거에요. 그 사람들이 우상을 떠나보냈지만 아직 어떤 걸 붙잡아야 될지를 몰라서 갈팡지팡입니다. 그래서 지금 그 사람들한테 열리있는 통로들을 통해서 정보를 들여보내야 합니다.

기자: 어떤 정보를 들여보낸다는 건가요?
주일룡: 가장 큰 정보는 기독교 복음이죠. 기독교 복음 안에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자유가 들어가 있습니다. 복음이 들어가면 주민들은 세상을 다스리라는 하나님의 소명을 실현하기 위해서 모든 것을 다 할 것입니다. 두번째는 자유세계의 정보입니다. 거창할 필요도 없어요. 예를 들면 기자님이 아침에 뭘 드시고 뭘타고 출근했는지 다 북한 사람들에게는 정보입니다. 우리가 하는 일은 북한 주민들에게는 꿈 같은 일이다. 이런 정보가 들어가면 주민들은 지금 이 정권 때문에 이것들을 못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기자: 북한에서 기독교인들이 당하는 박해 상황은 어떤지요?
주일룡: 저희와 같이 일하던 북한 지하교인 중 10여명이 체포되었습니다. 대부분은 운좋게 풀려났지만 그중 리더(지도자) 3명은 현재 정치범수용소에 있습니다. 정치범 수용소 상황은 이미 알고 있는 것처럼 심각합니다. 인간 취급을 안합니다. 죽어도 방치하고 노예보다 더 심한 실정이죠. 기독교인 박해는 굉장히 심한 상황입니다.

기자: 이번 회의에 참여해보니 어떠신지요?
주일룡: 첫째는 북한만 문제있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고 전 세계에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의 입장은 가장 시급한 문제가 북한이니까 빨리 북한문제를 해결하고 북한에서 그 경험을 이겨낸 사람들과 같이 다른 나라 문제들까지 해결해야 되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최종 목표가  북한이 아니라 북한을 넘어 다른 나라들까지 해결해야 되겠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두번째는 우리가 외롭게 싸우지 않고 있다는 강한 느낌을 받았어요. 전 세계1,000명이 모여서 종교의 자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보면서 크게 고무됐습니다.


기자: 북한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요?
주일룡: 제가 북한에 있을 때 꿈꾸던 그런 것들이 지금 한국에서 살면서 너무나 평범한 일상이 되버렸는데 지금 이 소리를 듣고 있는 여러분들도 내가 지금 누리는 것을 똑같이 누릴 자격이 있고 그 자격을 누리도록 하기 위해 나 뿐 아니라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여러분의 인권과 자유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으니 꼭, 용기를 잊지말고 힘내서 우리 살아서 만납시다.


앵커: 네, 지금까지 미국 국무부가 개최한 제2차 종교자유증진을 장관급 회의에 북한에서 자행되는 종교의 자유 박해 실상을 증언하기 위한 참석한 탈북민 주일룡 씨의 말을 이상민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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