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여기자 석방 위한 특사 계획 없어"

미국 국무부는 미국 여기자들의 석방을 위한 특사를 북한에 파견할 계획이 없다고 13일 재차 밝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사면 요청으로 떠오른 정치적 접근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워싱턴-노정민 nohj@rfa.org
2009.07.13
facebook_lee-305.jpg 4월 28일 인터넷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인 ‘페이스북’에 올라온 여기자 2명의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 모습.
PHOTO courtesy of Facebook
국무부의 관리는 이날 현재 여기자들이 초대소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면서 현재 미국 정부가 여기자의 석방을 위해 특사를 북한에 파견할 계획이 없다고 (We have no plan to send a special envoy to North Korea) 잘라 말했습니다.

북한에 억류된 여기자 중 한 명인 로라 링 기자는 지난 7일, 가족과 한 세 번째 전화 통화에서 북한의 법을 위반했다고 인정한 뒤 "이런 일이 일어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미국 정부의 도움과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클린턴 국무장관과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도 지난주 북한이 여기자들을 사면적인 차원에서(amnesty ground) 석방해 주기를 촉구한 바 있습니다. 이는 그동안 인도주의적(humanitarian) 석방을 요구한 미국 정부의 입장과 다르고 여기자들이 북한의 법을 어겼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다른 점을 보였습니다.

또 이를 계기로 미국과 북한이 여기자들의 석방을 위한 협상을 본격화하는 새로운 국면을 예상하기도 했지만 국무부는 이날 특사를 파견할 계획이 없다고 재차 밝히면서 북한과 협상하지 않겠다는 뜻을 시사했습니다.

한편 국무부의 이언 켈리 대변인은 13일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 여기자들의 죄를 사면해 달라는 클린턴 장관의 요청에 북한이 특별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면서 가능한 한 빨리 이들을 석방해주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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