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류 기자, 미셸 여사에 도움 호소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여기자 두 명이 지난주 가족과 네번째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특히 한국계 유나 리 기자는 가족과의 통화에서 여성 단체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에게 같은 어머니의 입장에서 자신들의 구명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워싱턴-이수경 lees@rfa,org
2009-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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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일 워싱턴 DC에 있는 자유의 광장(Freedom Plaza)에서 열린 미국 여기자 두 명의 석방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
지난달 3일 워싱턴 DC에 있는 자유의 광장(Freedom Plaza)에서 열린 미국 여기자 두 명의 석방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
RFA PHOTO/최병석
이수경 기자가 전합니다.

미국인 여기자 유나 리 기자의 남편 마이클 살다테(Michael Saldate) 씨는 북한에 억류돼 있는 아내로부터 최근 전화를 받았다고 컴퓨터 네트워크 사이트인 페이스북에 개설된 '북한에 억류된 유나 리와 로라 링 기자를 제발 도와주세요(Detained In North Korea: Journalist Laura Ling and Euna Lee, please help)’를 통해 29일 밝혔습니다.

컴퓨터 네트워크 사이트인 페이스북이란 인터넷에서 사용자들이 모임을 만들어 서로 대화하고 정보를 나누는 사이트입니다. 페이스북에 만들어진 '북한에 억류된 유나 리와 로라 링 기자를 제발 도와주세요’란 모임은 지난 3월 미국인 여기자 유나 리와 로라 링기자가 북한과 중국 국경지역에서 탈북자를 취재하다 북한땅으로 넘어가 체포된 직후부터 지금까지 여기자들의 석방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살다테 씨는 페이스북에 유나 리 기자와의 통화 내용을 공개하고 유나 리 기자가 현재 4살인 외동딸 혜나와 떨어져 지내는 일이 가장 힘들다고 토로했다고 전했습니다. 유나 리 기자는 어머니들로 이뤄진 여성 단체에 같은 어머니의 입장에서 자신들의 석방을 위해 노력해 줄것을 호소해 달라고 남편에게 당부했습니다. 유나 리 기자는 특히 두 딸을 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에게도 자신들이 가족을 다시 만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편지를 보내라고 요청했습니다.

유나 리 기자의 남편 살다테 씨는 아내의 요청대로 전세계 많은 어머니들이 여기자들의 구명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하고 이와 함께 미셸 오바마 여사에게 이들의 사면을 위한 노력을 촉구하는 편지를 보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

남편 살다테 씨가 유나 리 기자와 언제 통화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지난주 유나 리 기자와 로라 링 기자가 모두 가족들과 통화한 것으로 안다고 이름을 밝히지 않은 두 기자의 동료 기자가 전했습니다.

미국 커런트 텔레비전 소속의 한국계 유나 리와 중국계 로라 링 기자는 지난 3월 17일 북한과 중국의 접경 지역에서 탈북자를 취재하다 북한 군인에게 붙잡혀 5개월 가까이 억류 중입니다. 북한의 중앙재판소는 지난달 8일 이들에게 불법월경과 적대행위의 혐의로 12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했습니다. 두 기자는 이번 전화 통화를 포함해 억류 이후 지금까지 단 네 차례 가족과 통화했으며, 평양에 주재한 스웨덴 대사와 네 차례 면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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