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나포 연안호 30일 만에 귀환

지난달 30일 동해상 북방한계선을 넘었다가 북측에 나포된 ‘800 연안호’와 선원 4명이 29일 무사히 귀환했습니다. 나포 30일 만입니다. 선원들의 건강엔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박성우 parks@rfa.org
2009-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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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한계선을 넘어갔다가 북한 경비정에 예인됐던 '800 연안호'의 선장 박광선(오른쪽)씨와 선원들이 29일 오후 속초항으로 입항한 뒤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북방한계선을 넘어갔다가 북한 경비정에 예인됐던 '800 연안호'의 선장 박광선(오른쪽)씨와 선원들이 29일 오후 속초항으로 입항한 뒤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측 해양경찰은 오후 5시경 동해상 북방한계선 부근에서 연안호와 선원 4명을 북측으로부터 넘겨받았습니다.

그간 북측 장전항에 억류됐던 것으로 알려진 선원들은 오후 8시경 남측 속초항에 도착했습니다.

선원들은 오랜 억류 기간에 지친 듯 피곤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건강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장 박광선 씨입니다.

박광선: 정부와 관계 기관,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빨리 돌아오게끔 성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9톤급 오징어 채낚이 어선인 연안호는 지난달 30일 위성항법장치 고장으로 동해상 북방한계선을 13km가량 넘었다가 북측 경비정에 의해 장전항으로 예인됐습니다.

이들이 풀려난 건 북측에 나포된 지 30일 만이며, 한미 합동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이 끝난 지 이틀 만입니다. 북측은 이들을 돌려보내기로 결정한 다음 “송환 시기를 한미 군사훈련이 끝난 후로 미룬 것으로 보인다”고 남측 정부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지난 한달간 애태우던 가족들은 “너무 기쁘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선장 박광선 씨의 부인 이아나 씨입니다.

이아나: 아직은 불안하고, 오면 그냥 손이라도 한 번 만져보고 싶고요. 건강한지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요.

남측 정부 관계자는 “늦은 감이 있지만, 인도적인 차원에서 남측 선박과 선원이 무사히 귀환한 데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남측 당국은 선원 4명의 건강 상태를 검진한 다음, 연안호의 월선 경위와 선원들이 북측 당국에 진술한 내용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연안호 선원들이 이날 풀려남에 따라 남측 국민의 북한 내 억류사태는 일단락됐습니다.

북측이 지난 13일 현대아산 직원 유성진 씨를 억류 넉달여만에 석방하고, 이산가족 상봉에도 합의하는 등 남측을 상대로 이른바 '평화 공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한국 정부는 '비핵화가 최우선'이라는 기조 아래 “북핵 6자회담의 진전에 맞춰 대북정책의 집행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한국 정부의 한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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