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농촌 정착 증가...정부도 적극 지원

서울-노재완 nohjw@rfa.org
2011.12.01
MC: 한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취업과 진학 등을 이유로 도시로 나가 살면서 농촌에는 일할 사람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탈북자들의 영농정착이 늘고 있어 농촌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도시에서 농촌으로 내려가는 탈북자들에게, 정착에 필요한 정보와 자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 수가 2만여 명을 넘어서면서 적지 않은 탈북자들이 농촌에서 살고 있습니다.

농촌에 정착한 탈북자들 가운데 고사리, 토마토, 콩 등 농작물만 아니라 한우, 오리, 닭 등 축산업 등에도 종사하면서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이들도 꽤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근 도시에서 농촌으로 옮겨 살고 싶어 하는 귀농 탈북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정훈,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취업지원부] 북한에서 농촌에 살던 분들은 여기에 와서도 자신에게 맞는 일이 농촌 일이라고 생각해 서울에서 농촌으로 다시 가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지난달 28일에는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이 여의도 국회에서 탈북자 출신 영농인들이 생산한 각종 농산품을 홍보하는 ‘북한이탈 영농인 농산품 홍보관’ 행사를 개최해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또 얼마 전 제주도에서는 제주농협지역본부와 제주도 탈북자 정착기관인 하나센터가 ‘탈북자 농업·농촌 정착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탈북자들의 농촌정착 지원을 통해 이들이 새로운 농업 인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생활 안정과 자립 기반을 마련해 준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겁니다.

이와 관련해 제주농협지역본부 관계자는 1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탈북자들의 귀농이 고령화와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농촌에 또 다른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막 영농을 시작하려는 탈북자들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주택 마련과 농지 확보입니다.

이에 따라 각 지방 정부에서도 주택 알선과 농지 대여 등을 통해 탈북자들의 귀농을 돕고 있습니다.

아울러 귀농자가 제대로 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실제 체험기회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정훈,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요즘에는 저희 재단뿐만 아니라 지자체에서도 많은 지원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것을 잘 이용하면 영농정착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탈북자 5천여 명이 사는 경기도는 지난해부터 탈북자들의 농촌 정착을 돕고자 귀농교육을 해오고 있습니다.

교육은 영농 정착을 위한 다양한 방법과 제도, 농촌정착 성공 사례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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