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이산가족 중국에서 비밀 상봉 꾸준히 증가


2004.10.28

남북한 당국 차원의 이산가족 상봉과는 별도로 중국 등 제3국에서 민간차원에서 비밀리에 이뤄지는 상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관련해 남한 민간단체인 남북이산가족협의회의 심구섭 대표의 말을 통해 그 실태를 살펴봅니다.

비밀 가족상봉 1,400여명

21일 남한 통일부가 발표한 이산가족교류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90년 이후부터 올 9월까지 중국에서 비밀리에 북측 가족을 만나왔던 남측 이산가족이 1,4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한 이 기간 동안 민간차원에서 중국을 통해 북측의 가족과 편지를 주고받은 남측 가족도 10,000여명에 이르며, 북측 가족들의 생사를 확인한 남측 가족도 3,500여명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된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행사 등 남북 당국간의 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북측 가족과의 상봉과 편지교환 그리고 생사확인이 이뤄진 남측 가족이 고작 6,000여건에 머물고 있는 것에 비해 훨씬 많은 숫자입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등 제3국에서 민간차원에서의 남북 이산가족 교류를 주선하고 있는 남한 남북 이산가족 협의회의 심구섭 대표는 일부 남측 이산가족들은 북측 가족의 신변 노출 등을 우려해 남한 당국에 보고하지 않은 경우도 많으며, 따라 &# xC11C; 민간차원의 상봉자 수는 공식 집계된 1,400여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남측 이산가족들은 주로 한국전쟁 전 북측 가족이 살던 주소지를 가지고 중국 내 조선족이나 북한 사람 중개인을 통한 방법으로 북측 가족을 찾고 있습니다.

조선족, 북한사람 통하는 경우 반반

"남측 가족이 북측 가족 찾을 때는 중국에서 조선족 통해서 찾는 방법이 있고 근래에는 북한 사람과 직접 연락해서 찾아주는 경우가 있어요. 나 같은 경우에는 반은 북한 사람이 직접 하는 경우고 반은 조선족이 하고 있는데 대부분 조선족을 통해서 합니다. 비용이 천차만별입니다. 함경도 등 가까운 곳은 4,000천불 먼 지역은 5,000천불, 왜 많이 드는가 하면 북한 경비대를 끼고 하고 또 북한 통행증을 돈을 주고하고, 교통수단이 없기 때문에 돈을 줘서 기관원 매수해서 기차도 타고 트럭도 타고..“

그는 특히 최근 들어서는 불법 월경을 감행해야 하는 등 위험 부담을 감수 하면서까지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남측 가족을 찾는 북측가족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말합니다.

“특히 작년부터는 북한에서 남쪽 가족 찾는 경우가 급격히 늘고 있어요. 어떻게 소문을 듣고 중국을 통해서 많이 찾는데 그중에는 국군 포로도 있고 여러 가지 유형이 많습니다. 북에서 남쪽 가족 찾는 경우는 대부분 혈육보다는 남쪽 가족에게 도움을 청하는 경우가 90%입니다.”

북에서 남쪽 가족 찾는 경우 급격히 늘어

물론 이중에는 한번 만난 후 계속 연락을 유지하는 경우도 있지만, 북측 가족을 도와줄 수 있는 형편이 안 되거나 또는 개인사정으로 북측 가족이 찾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상봉을 거부하는 남측 가족도 있다고 그는 전합니다.

“나 같은 경우는 작년에 아들 만나고 금년에는 딸 만나고 그랬습니다. 북한 가족을 만나면 &# xBCF4;통 돈을 줘야 하거든요 어렵게 사니까 2,000달러에서 많으면 10,000달러도 주고 그러는데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야지 자주 만나요. 북측 가족들이 자꾸 돈을 요구하기 때문에 나는 가족들에게 항상 만나면 이것이 마지막이다, 통일되면 만나자, 나도 이제 나이 들어서 벌이가 없고 자식들한테 손 벌려서 여기까지 왔다, 너희들도 이것이 마지막으로 생각해라, 이렇게 얘기를 하고 당부를 합니다. 그럼에도 도와달라고 자꾸만 연락이 오는 북측 가족이 있습니다.” </p> <p> 이처럼 중국에서의 비밀 상봉은 비용도 많이 들지만 여러 사람들의 연쇄적인 도움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상당한 위험이 뒤따른다고 심 대표는 지적합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간차원의 이산가족 교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남북 당국 간의 1년에 겨우 1차례, 100여명 규모로 이뤄지는 상봉행사로는 13만 남측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들의 소원을 풀어주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p> <p> 이수경기자 </p> <div class="copyright"> &#169; 2004 Radio Free Asia </div> <!--end content div--> <div class="borderbox" class="linklist"> <h4> 관련 기사 </h4> <ul> <li> <a href="/korean/simcheongbodo/familyreunion-20041018.html"> “이산가족 상봉 촉진위해 조건부 대북 현금지원 고려해야”- 독일 전문가 </a> </li> <li> <a href="/korean/simcheongbodo/seg5-20041014.html"> 남한, 이산가족 상봉 수수료 북에 지급 추진 </a> </li> </ul> </div> <!--end sidebar div--> <!--IE6 likes this div--> <!--end wrapper div--> <!--end container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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