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북한에 러시아어 최신 교재 지원

워싱턴-박정우 parkj@rfa.org
2014.12.24

앵커: 러시아가 북한에 러시아어 최신 교재 1천300여권을 기증했습니다. 북한에서 최근 일고 있는 외국어 회화 능력 강화 움직임에 맞춰 최신 교재를 제공함으로써 영어, 중국어 등에 비해 인기가 시들해진 러시아어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 극동 연해주가 북한내 러시아어 교육 활성화를 위해 러시아어로 된 최신 교재를 지원하고 나섰습니다.

러시아 측은 북한에서 러시아어를 더 대중화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러시아어로된 최신 교재 지원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연해주 정부는 24일 문학과 언어, 문화, 역사 등 여러 방면에 걸친 러시아어 교재 1천365권을 북한에 기증했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액트 (러시아어 효과음)

기증된 러시아어 교재는 러시아어로 된 역사, 언어, 고전 문학과 문화 분야 도서들로 연해주 정부의 요청으로 ‘루키스 미르’ 재단이 수집, 구매했습니다.

림청일 나훗카 주재 북한 총영사는 이날 연해주 정부 청사에서 열린 도서 기증식에 참석해 북한이 오랜동안 러시아어 교육에 관심을 쏟았다며 사의를 표했습니다.

북한에서는 과거 러시아어가 영어와 함께 가장 각광받는 외국어였지만 최근 들어 중국어에 밀려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이번 도서 기증은 러시아 측이 북한에서 러시아어 습득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특히 북한 당국이 최근들어 학교 현장에서 외국어 듣기와 말하기 능력 강화에 나선 것과 맞물러 러시아 측이 발빠르게 최신 교재 지원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내각 교육위원회는 내년부터 주요대학 입시에서 외국어 듣기와 말하기 능력 평가를 강화하기로 하는 등 외국어 습득 능력 제고에 애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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