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11가지 원칙


200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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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장 오늘은 민간 연구단체, 북한연구소에서 연구위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탈북자 김승철씨가 전하는 탈북자가 남한 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11가지 원칙에 대해 들어봅니다. 김씨는 지난 1994년 남한으로 들어와 남한 생활 10년째를 맞고 있습니다.

북한 연구소에 조사 담당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탈북자 김승철 씨는 61년, 함흥 태생으로 러시아 벌목공으로 일하다 1994년 남한에 들왔습니다. 이후 현대 전자를 거쳐 북한 연구소에 들어온 뒤 벌써 십년이 다되도록 이 연구소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김승철 씨는 최근 하나원에서 막 나온 탈북자들을 만나 남한 사회 정착에 대해 강의할 기회가 있었는데, 학생들인 새내기 남한 정착생들에게 좀 더 도움이 되고자 ‘남조선 적응위한 11가지 원칙’ 이라는 글을 썼다고 합니다.

김승철: 읽어보더라도 도움이 되라고요. 이런 건 원래 살아봐야 알지만 나중에 혹시 읽어보고 도움이 될까 싶어서요.

김승철 씨가 제시하는 11가지 원칙 중 첫 번째는 남한에서 대우 받겠다는 생각을 버리라는 것입니다. 김승철 씨는 탈북자가 귀순자로 대우받는 시대를 갔고 자신의 능력을 키워 성공하고 성품으로 인정을 받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김승철: 여기 사회에서 동등하게 주류에 살아갈 것을 생각하거든요, 그러나 탈북자들의 이미지는 별로 좋지 않아요. 이런 차이를 알아서 현실에서 맞게 대처를 해야하는데요.

두 번째 조급해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김씨는 이 부분을 특별히 강조했습니다. 김씨는 가족을 북쪽에 놓고 온 탈북자들의 심정을 이해하지만 조급한 마음을 오히려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든다고 충고합니다. 또 이런 맥락에서 세 번째 3년 안에 큰 돈 벌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5년 안에 부자가 되겠다는 생각을 버리라고 충고합니다.

김승철: 이 사회가 돌아가는 원리를 알아야지 합리적으로 생각을 하고 돈을 벌 수 있습니다.

네 번째, 10년 동안 탈북자라는 사실로 무시당하는 것에 대해 절대로 화를 내거나 싸우지 말아라. 김씨는 10년이라고 정해놓은 것은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10년 쯤 지나면 작은 일에 연연해하지 않을 수 있는 여유가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남한 사람들이 탈북자라고 밝혔을 때 태도를 바꾸는 일을 비일비재하게 봐 왔는데 자존심을 내세우거나 화를 내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라고 김씨는 조언합니다.

네 번째 3년 안에 남조선에 대한 평가와 결론을 내리지 말아라. 김 씨는 자신의 친구 중에도 몇 번의 실패를 거듭하고는 남한은 돈이면 다 되는 사회, 돈만 필요한 사회라고 결론 내버리기도 하지만, 이런 태도는 남한 사회를 제대로 이해하는 일도 아니며 자신의 성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김승철: 자본주의에 대해 자본주의는 돈의 최고다 교육을 받아왔거든요.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자본주의는 돈 이런 식으로 이해를 하는 거죠.

다섯 번째 남조선에서 살고 적응하려면 남조선 사람들의 속에 섞여서 생활하라고 조언합니다. 일곱 번째 3년 안에 50만원 이상의 돈을 쓸 때는 10번 생각하고 2번 이상 남한 사람의 조언을 듣고 결정하라. 김씨는 남한에서의 생활은 경제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남한 사회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또 자신에게 동정이 아닌 우정으로써 조언을 해줄 수 있는 남한 친구를 만들어보라는 조언도 하고 있습니다.

김승철: 보통 탈북자들이 힘들고 그러면 변두리에서 탈북자들끼리 제한된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잘못된 정보를 가지게 돼요. 그래서 다단계 같은 데서 돈도 버리고. 이러지 말라는 거죠. 어차피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야 되잖아요.

또 정착금을 재산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돈의 가치를 소중히 해라. 북조선의 정신으로 살지만 남조선의 방식을 이해하라고 노력하라고 조언합니다. 특히 옳지 않다고 생각되는 북조선의 방식과 습관은 시정하기위해 노력하라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김승철 씨는 반대로 남한 사람들에게 탈북자들과 함께 살기 위한 원칙도 제시합니다. 이 원칙은 한 가진데, 바로 탈북자를 무시하지 말고 함께 살기 위해 이해하라는 것입니다.

김승철 씨는 이 같은 원칙은 원칙일 뿐 실행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김씨는 남한 생활은 모든 탈북자들에게 힘든 일이며 끝까지 버텨내는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다면서 인내심을 가지고 함께 노력하며 살자고 말했습니다. 김승철 씨는 또 10년이 지난 지금도 자신에게 남한 생활은 항상 새로운 도전의 연속이라면서 이제 자신에게 남아있는 가장 큰 과제는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들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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