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들의 대북 단파방송 청취 늘어
워싱턴-장명화 jangm@rfa.org
2009.02.27
2009.02.27
장명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방송평가회사인 ‘인터미디어 (InterMedia)'가 지난해 3월부터 8월까지 북한 주민 200명을 대상으로 한국에 있는 3개의 대북 단파방송의 청취 행태를 조사한 결과, 북한 주민의 38%가 북한에서 방송을 청취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된 단파 방송은 ‘자유북한방송 (FNK)’, ‘자유조선방송 (RFC)’, ‘열린북한방송 (ORNK)’으로, 모두 지난 2006년부터 미국의 비영리 단체인 '국립민주주의기금 (NED)'에서 운영 자금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는 국립민주주의기금이 ‘인터미디어’에 의뢰해 이루어졌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 (RFA)이 27일 단독 입수한 조사 보고서를 보면,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들이 운영하는 대북 라디오방송인 ‘자유북한방송’이 세 방송사 가운데 가장 많이 알려졌고, 북한 내부에서 가장 깨끗하게 들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같은 ‘자유북한방송’의 약진은 이 방송이 북한을 자주 드나드는 중국 내 북한 주민들에게 자사의 방송 주파수와 시간대를 적극적으로 홍보한 활동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또 방송원 (아나운서), 취재 기자, 기술 감독 등이 모두 탈북자 출신으로, 북한 청취자가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진행하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습니다.
‘자유북한방송’을 정규적으로 청취한 응답자들은 북한에서 일단 주파수를 고정하면 적어도 30분을 계속해서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2007년 말과 2008년 초에 북한을 떠난 응답자 대부분이 한 시간 정도 들었다고 말한 점으로 미루어, 북한 당국의 엄격한 통제에도 일반 주민들이 외국 방송을 점차 많이 듣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습니다.
이에 비해, 남한의 북한 인권단체에서 운영하는 '자유조선방송‘과 북한의 지식인층에 초점을 맞춘 ‘열린북한방송’은 북한 내의 수신 상태가 불량한 (poor audibility) 것으로 나타나, 이를 개선할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신뢰도를 알아본 결과, 전반적으로 믿을 수 있다는 응답이 ‘자유북한방송’은 80%, ‘자유조선방송’은 60%, ‘열린북한방송’은 71% 등으로, 단파방송들이 북한 주민들에게 정보 매체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보고서는 이번 조사를 통해 북한 정권 (current regime)이 가난을 해결할 능력이 없으며, 중국이나 남한의 훨씬 우월한 사회 경제적 여건을 인식하는 북한 주민들이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면서, 이들이 이 같은 인식을 하게 된 데에는 단파 방송의 역할이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조사에는 통행증을 받아 합법적으로 중국을 방문한 3명의 북한 주민, 불법으로 중국에 나왔지만 돈을 번 뒤 북한으로 돌아가려는 6명의 주민, 그리고 나머지는 2006년 1월 이후 북한을 떠나 현재 중국에 숨어 사는 탈북자들이 참여해, 조사의 질이 예년에 비해 높아졌다고 보고서는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방송평가회사인 ‘인터미디어 (InterMedia)'가 지난해 3월부터 8월까지 북한 주민 200명을 대상으로 한국에 있는 3개의 대북 단파방송의 청취 행태를 조사한 결과, 북한 주민의 38%가 북한에서 방송을 청취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된 단파 방송은 ‘자유북한방송 (FNK)’, ‘자유조선방송 (RFC)’, ‘열린북한방송 (ORNK)’으로, 모두 지난 2006년부터 미국의 비영리 단체인 '국립민주주의기금 (NED)'에서 운영 자금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는 국립민주주의기금이 ‘인터미디어’에 의뢰해 이루어졌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 (RFA)이 27일 단독 입수한 조사 보고서를 보면,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들이 운영하는 대북 라디오방송인 ‘자유북한방송’이 세 방송사 가운데 가장 많이 알려졌고, 북한 내부에서 가장 깨끗하게 들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같은 ‘자유북한방송’의 약진은 이 방송이 북한을 자주 드나드는 중국 내 북한 주민들에게 자사의 방송 주파수와 시간대를 적극적으로 홍보한 활동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또 방송원 (아나운서), 취재 기자, 기술 감독 등이 모두 탈북자 출신으로, 북한 청취자가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진행하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습니다.
‘자유북한방송’을 정규적으로 청취한 응답자들은 북한에서 일단 주파수를 고정하면 적어도 30분을 계속해서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2007년 말과 2008년 초에 북한을 떠난 응답자 대부분이 한 시간 정도 들었다고 말한 점으로 미루어, 북한 당국의 엄격한 통제에도 일반 주민들이 외국 방송을 점차 많이 듣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습니다.
이에 비해, 남한의 북한 인권단체에서 운영하는 '자유조선방송‘과 북한의 지식인층에 초점을 맞춘 ‘열린북한방송’은 북한 내의 수신 상태가 불량한 (poor audibility) 것으로 나타나, 이를 개선할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신뢰도를 알아본 결과, 전반적으로 믿을 수 있다는 응답이 ‘자유북한방송’은 80%, ‘자유조선방송’은 60%, ‘열린북한방송’은 71% 등으로, 단파방송들이 북한 주민들에게 정보 매체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보고서는 이번 조사를 통해 북한 정권 (current regime)이 가난을 해결할 능력이 없으며, 중국이나 남한의 훨씬 우월한 사회 경제적 여건을 인식하는 북한 주민들이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면서, 이들이 이 같은 인식을 하게 된 데에는 단파 방송의 역할이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조사에는 통행증을 받아 합법적으로 중국을 방문한 3명의 북한 주민, 불법으로 중국에 나왔지만 돈을 번 뒤 북한으로 돌아가려는 6명의 주민, 그리고 나머지는 2006년 1월 이후 북한을 떠나 현재 중국에 숨어 사는 탈북자들이 참여해, 조사의 질이 예년에 비해 높아졌다고 보고서는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