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영화제 27일 막을 내려..

2008-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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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고-이수경 lees@rfa.org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북한 영화가 소개된 남북한 영화제가 27일 막을 내립니다. 이번 영화제에 소개된 모두 5편의 북한 영화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끈 작품은 북한에 납치되는 등 영화 같은 삶을 산 고 신상옥 감독의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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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영와제- 샌디에고에서 RFA Photo by 이수경

홍길동이 제일 재밌었어요, 로빈후드 얘기 같아서 친숙했구요

어제 홍길동 봤는데 전개가 빠르고 재미있고 다른 영화와 비교해서 화면이 생각보다 촬영이 좋은 것 같아요

이번 영화제에서 한꺼번에 소개된 5편의 북한 영화 가운데 관객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끌었던 작품은 홍길동과 사랑사랑 내사랑. 모두 고 신상옥 감독의 작품입니다.

특히 영화 홍길동에서 홍길동과 여주인공이 함께 평등하고 자유롭게 살기 위해 배를 타고 조국을 떠나는 마지막 장면에 대해서는 신상옥 감독이 폐쇄된 북한 사회에서 어떻게 자유와 희망을 영화 속에서 표현할 수 있었는지 영화제 기간 진행된 토론장에서 매번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반면에 함께 소개됐던 북한 영화 ‘우리의 생명’ ‘피묻은 약패’ ‘우리의 향기’는 상대적으로 선전 영화라는 느낌이 강해서 이해하기 힘들고 거부감이 든다는 것이 관객들의 설명입니다.

놀라워요 북한이 아직도 남한에 적대감이 많다는 것. 남한에서는 지금 북한을 영화에서 그렇게 안 그리잖아요.

고 신상옥 감독의 작품과 북한의 대중문화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미국 프린스턴 대학의 스티븐 정 교수는 신상옥 감독의 영화가 관객들에게 주목받는 이유에 대해 북한의 통제된 사회 속에서 자유롭고 재밌는 영화, 즉 영화다운 영화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Steven Chung: His films sort of feel like different from all the other North Korean Films. 신상옥 감독이 북한에서 만든 작품은 다른 북한 영화와는 다릅니다. ‘홍길동’과 ‘사랑사랑 내 사랑’은 당시 북한 영화에서는 하나의 혁명과도 같은 바람을 일으킨 작품입니다. 왜냐면 다른 북한 영화들이 체제 선전을 하고 있을 때 신상옥 감독의 영화는 재미를 주었던 것이죠.

영화 ‘그 섬에 가고 싶다’로 이번 영화제에 참석한 남한의 박광수 감독은 남한의 영화 산업도 과거 당국의 검열과 통제가 심각했던 암흑기가 있었다고 말합니다. 박광수 감독은 하지만 지금 남한의 영화는 아시아 영화 시장을 주도하는 중심지로 성장했다며 자유로운 제작 환경이 가져온 결과라고 평가합니다.

박광수: 영화도 산업이고 영화의 특성상 산업으로 존재하려면 재미를 주는 부분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사람들이 보고 그것이 목적입니다. 어떤 목적을 가지고 만들었던 관계없이 누구에게인가 보여주려고 만들었으면 그 기능을 해야 하는데 (북한 영화는) 그런 면에서 치명적입니다. 선전만 있으면 재미 없다는 얘기죠.

박광수 감독은 앞으로 북한 영화가 해외에 더 많이 소개되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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