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북, 대의원 선거 날 주민 감시 강화

서울-손혜민, 진행-홍알벗 honga@rfa.org
2019-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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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_nk.jpg 콜린 제임스 크룩스 북한 주재 영국대사가 10일 트위터 계정을 통해 "각국 대사들이 평양 김일성종합대학 인근에 마련된 투표소에 초청됐다"며 제14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현장을 공개했다.
사진 - 연합뉴스

북한에 계신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RFA 뉴스초점입니다. 진행에 홍알벗입니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대의원선거가 10일 당국의 엄격한  통제와 감시 속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손혜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지난 10일 북한에서는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두번 째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가 진행되었습니다. 2차 미북 정상회담이 결렬된 가운데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북한 당국은 이례적으로 투표자들의 소지품을 검색하고 카메라가 장착된 손전화를 회수 하는 등 보안을 한층 더 강화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은 10일 “오늘 평안남도에서는 공장, 학교 등 지역단위로 꾸려진 각 선거장에서 제 14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가 진행되었다”면서 “일요일이지만 타 지역에 출장을 가야하거나 공장에 나가야 하는 노동자들은 일찍 투표를 할 수 있도록 새벽 6시부터 선거 투표소가 열렸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오전 9시부터 선거장들 마다에는 분구선거위원회에서 미리 준비한 방송차와 예술선전대원들의 노래와 춤이 펼쳐지는 가운데 주민들이 투표소로 줄을 서서 들어가기 시작했다”면서 “선거장 주변에는 사복 차림의 보위부, 보안서 사람들이 겹겹이 배치되어 있어 선거장 안팎의 분위기가 매우 삼엄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이번 선거에서 이례적인 것은 선거 투표소로 들어가기 전 주민들은 반드시 손가방과 손전화를 선거위원회 사람들에게 맡기고 투표용지만 받아 투표소로 들어가도록 한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를 비롯한 지방선거가 수많이 진행되었어도 이번 선거처럼 주머니에 있는 작은 개인 물품과 손전화까지 강제 회수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투표소 입구에서 선거위원들은 불순분자들이 손전화로 투표소 내부와 투표용지를 몰래 촬영해 적들에게 넘길 수 있기 때문에 손전화를 회수하는 것이며, 투표 이후 손전화는 돌려준다고 설명했지만 일부 주민들은 ‘손전화 전원을 끄면 되지 않느냐’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남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수십 년째 우리나라에서 진행되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는 말이 선거이지 위에서 짜놓은 각본대로 치러지는 요식행위로 주민들은 선거 자체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면서 “주민 대부분은 자기 지역에서 선출된 대의원 후보자가 누군지 이름도 모르면서 무조건 당국이 지정한 후보자에 강제적으로 투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처럼 형식적인 선거에 불과한데도 사법당국은 선거가 진행될 때마다 선거장 경비를 강화하는 등 주민들을 감시해 왔는데 올해 선거에서는 특별히 감시가 심했다”면서 “주민들 속에 조미수뇌회담이 실패로 돌아갔다는 소식이 확산된 때문인지 선거날 투표소로 들어오는 주민들의 동향을 일일이 감시하고 손전화를 회수하는 등 통제가 대폭 강화되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손혜민 기자의 보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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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안드레아 톰슨 미국 국무부 군축·국제안보담당 차관이 11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한 핵 관련 국제 토론회에서,  3차 미북정상회담이 열리냐는 질문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답할 문제라면서도 “그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톰슨 차관은 3차 정상회담에 대해 “정해진 날짜는 없지만 미국 협상단이 이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도 이날 같은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제재 해제를 원하지만, 지금은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비건 특별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를 부과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제재를 해제할 입장에 놓이길 원한다"면서도 아직은 그럴 위치에 놓여 있지 않다며 일단 제재 유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최종적이며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에 전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편, 한국 통일부는 11일,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 장비의 북한 반출과 관련해 미국 독자제재 면제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백태현 한국 통일부 대변인입니다.

백태현 대변인: 미국 독자제재 부분도 협의 중에 있고요. 이것이 마무리되면 저희가 그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 등을 북한측과 협의해 나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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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한국 국방부는 11일 2차 미북 정상회담이 끝난 뒤 불거진 북한 동창리와 산음동 미사일 관련 시설 특이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준락 한국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입니다.

김준락 공보실장: 한국군은 한미 공조 하에 북한의 미사일 개발시설 관련 동향에 대해서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미북 정상회담 이전과 다른 움직임을 보이는 의도를 묻는 질문에는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RFA 뉴스초점,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홍알벗이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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