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북, 열악한 의료 환경으로 불법 의료행위 극성

서울-이명철, 진행-홍알벗 honga@rfa.org
2019.03.14
SinchonCounty_hospital-620.jpg 북한 황해남도 신천군 소재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북한 의료진의 모습.
사진-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제공

북한에 계신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RFA뉴스초점입니다. 진행에 홍알벗입니다.

북한당국이 무상치료를 내세우며 사회주의 의료제도의 우월성을 선전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열악한 의료 환경으로 인해 병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을 이명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13일 “요즘 당국이 각 도, 시, 군 인민병원들에 대한 실태조사를 하면서 낡은 병원시설 보수와 의료장비들을 새롭게 들여오는 등 현대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의료시설 현대화 사업은 구호에만 그치고 있으며 대부분의 환자들은 여전히 치료를 제때에 받지 못해 고통 받다가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평양시의 경우에는 상당수 병원들이 현대 의료 설비와 의약품을 갖추고 있어 평양주민들은 어느 정도 의료혜택을 받고 있지만 지방 병원들의 의료 설비 실태는 한심하기 짝이 없다”면서 “환자에 대해 정밀검사를 할 방법이 없어 정확한 진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으며 제때에 치료를 받지 못하고 고통 속에 죽어갈 수 밖에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지방 병원 의사들의 의학적 수준도 날이 갈수록 점점 낮아져 아파서 병원을 찾아도 정확한 진단조차 받을 수 없다”면서 “대부분의 주민들은 일단 몸이 아프면 병원을 찾기 보다는 개인 의사의 불법 의료행위에 매달리거나 민간요법을 동원해 치료를 받아야 하는 형편”이라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지방에도 일부 제대로 된 병원이 있긴 하지만 이들 병원에는 간부들이나 그 가족들로 넘쳐 나서 서민들은 문턱을 넘기도 힘들다”면서 “일반 주민들은 병원간부에게 뇌물을 쓰면 진단은 받을 수 있지만 치료에 필요한 모든 약은 자체로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 돈이 없으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남도의 한 소식통은 같은 날 “국가 병원들이 제 구실을 못하다 보니 시중에는 의사로 근무했던 사람들이 병원을 그만두고 집에서 개인들을 대상으로 치료행위를 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주민들은 국가병원에서 치료를 해주지 않기 때문에 병이 나면 일단 개인 의사들의 불법의료행위에 기대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개인 의사들이 집에서 하는 치료는 불법이기 때문에 치료 중 돌발적인 의료사고로 환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면서 “당국에서는 개인 의사의 불법의료행위를 단속한다며 검열을 펴고 있지만 단속 효과는 미미하고 개인 의사들의 불법의료 행위는 날로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이명철 기자의 보도였습니다.

한편, 마이클 코작 미국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 담당 대사는 13일, 국무부가 북한을 포함한 200여개 국가의 인권실태를 조사한 ‘2018년 국가별 인권보고서’를 발표하고, 북한을 전 세계적으로 인권상황이 최악인 국가 중 하나로 지목하면서, 미국은 여전히 북한의 인권탄압에 대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코작 대사: 지난 수년 간 미국은 북한의 인권상황을 폭로하고 국제사회가 관심을 갖도록 앞장서왔습니다.

한국 내 북한인권단체들은 미국 정부가 2018년 국가별 인권보고서를 통해 열악한 북한 인권 상황을 구체적으로 지적한 것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표했습니다. 안명철 NK워치 대표입니다.

안명철 대표: 북한 인권에 대한 미국 정부의 기조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정부가 북한과의 회담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지만 전체적인 맥락에서 바뀐 것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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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13일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미동맹은 ‘철통’보다 더 강하다면서 ‘단단한 바위’와 같다고 표현했습니다.

올해 3월부터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 그리고 을지프리덤가디언 등 한미연합훈련의 명칭이 바뀌고 기간과 규모가 축소되자 뒤따른 ‘한미동맹이 흔들릴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킨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로버트 넬러 미국 해병대사령관은 13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미국 해병대를 비롯해 한미 양국 군은 오늘밤에라도 당장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긴장감을 갖고 전쟁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넬러 사령관: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제게 (한미훈련종료 및 축소가 군비 태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RFA 뉴스초점,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홍알벗이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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