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 중, 북 여행자들에 대한 휴대품 검사 강화

서울-이명철, 진행-홍알벗 honga@rfa.org
2019.01.07
dandoong_merchant_b 중국 단둥의 궈만항 광장 뒷마당에 마련된 단둥해관(세관)의 출장소에서 상인들이 통관절차를 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북한에 계신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RFA 뉴스초점입니다. 진행에 홍알벗입니다.

중국을 방문하는 북한 주민들에 대한 중국세관의 휴대 물품 통관심사가 상당히 까다로워졌다고 합니다. 대북제재 때문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된 건지 이명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6일”요즘 친척방문 목적으로 중국에 다녀오는 여행자들에 대한 중국세관의 통제가 대폭 강화되었다”면서 “작년 12월부터 중국 세관에서 조선여행자들이 들여오거나 갖고 나가는 물품에 대해 관세를 대폭 올리고 대북제재 품목인 수산물이나 약초 등은 전량 압수하거나 반송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여행증명서와 여권을 떼어(발급받아) 중국에 들어가는 사사여행자들은 친척방문 보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장사가 기본 목적”이라면서 “장사품목으로 말린 수산물이나 각종 약초를 중국에 가져다가 이를 팔아서 돈을 마련해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생계를 이어가는데 중국 세관의 통제로 장사 길이 막혀 버렸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일반주민들이 친척 방문을 목적으로 여권을 발급 받으려면 우선 문건을 작성해 해당 인민반장과 동사무장, 동당비서의 승인을 차례로 받아야 한다”면서 “그 다음에는 또 담당 보위부 외사과의 승인과 보안서 주민등록과, 시군당 위원회에서 문건 검토를 받은 다음 도 보위국 외사처를 거쳐 국가보위국 출입국과에서 최종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 매우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또다른 소식통은 같은 날 “여행증명서나 여권은 신청했다고 해서 다 통과되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한 번에 전국적으로 수백 명의 신청서류가 올라가 복잡한 과정을 거치다 보면 최종 검열에 통과되는 사람은 수십 명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한번 중국에 다녀올 때 마다 많은 상품을 구입해 오려면 이웃과 주변 사람들에게 중국에 갔다 와서 갚기로 하고 돈을 빌리기도 하는데 중국세관에서 가지고 들여오려던 물건을 대북제재에 위반이라면서 몽땅 압수하거나 되돌려 보내니 빌린 돈조차 물기 어렵게 되였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긴 시간 공을 들여 여행증명서나 여권을 떼어 보따리 장사에 나선 사사여행자들은 조선에 들여오려던 물건을 압수당하거나 되돌려 보내야 하는 딱한 처지에 놓이게 된다”면서 ”예기치 않은 불이익을 당하는 주민들은 아직까지 대북제재를 풀지 못하고 있는 당국을 향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에서 이명철 기자의 보도였습니다.

얼마 전 이탈리아에 있는 북한 외교관이 잠적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가, 미국 망명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조성길 주이탈리아 북한대사관 대사대리에게 “대한민국으로 오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라며 한국행을 호소하는 공개편지를 썼습니다.

태 전 공사는 5일 자신의 개인 홈페이지에 올린 편지에서, 대한민국 헌법에 따르면 북한 전체 주민이 다 한국 주민이라면서 “서울에서 나와 함께 의기투합하여 우리가 몸담았던 북한의 기득권층을 무너뜨리고 이 나라를 통일해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태 전 공사는 앞서 한국의 채널A 텔레비전에도 출연해 조 대사대리의 한국행을 권고했습니다.

태영호 전 공사: 조성길씨하고는 2000년부터 2013년까지 같은 국에서 일한 오랜 동료입니다. 조성길이 대한민국에 온다면 많은 정보 나올 겁니다. 설사 한국에 온다 하더라도 공개하거나 이런 걸 삼가할 것 같습니다.(채널A)

태 전 공사는 또 이례적으로 본인과 아내, 그리고 자녀들의 대학과 대학원 생활까지 공개하며 “애를 한국 명문대에서 학사 과정을 마치게 하고 미국에 석사 과정을 보내도 될 것”이라고도 설득했습니다.

한국을 방문 중인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방한 첫날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들을 만났습니다.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7일, 이태호 한국 외교부 2차관과 만나 북한 인권 관련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태호 2차관은, 앞으로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정착을 통해 북한 주민들의 실질적 인권 증진에도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킨타나 보고관은 한국 통일부를 방문해 천해성 차관과도 면담했습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입니다.

백태현 대변인: 양측 간에 상호 관심사에 대해서 의견 교환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편, 킨타나 보고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중국의 북한 식당에서 일하다 지난 2016년 한국에 입국한 12명의 종업원 문제를 거론할 것인지에 대해선 “정보를 계속 수집 중”이라며 “필요하다면 오는 11일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언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킨타나 보고관은 오는 11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한국 내 시민단체 관계자와 대한적십자 관계자, 그리고 탈북자 등과도 면담할 계획입니다.

RFA 뉴스초점,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홍알벗이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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