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북 인구 1천60만 명 인도주의적 원조 필요”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18.07.11
nk_aid_wfp_b 세계식량계획(WFP)의 지원을 받는 북한 평안남도 평성시의 한 소아병동 어린이.
사진-연합뉴스 제공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 관련 주요 뉴스를 자세히 짚어보는 RFA 뉴스초점입니다.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마크 로우코크 국장은11일 평양에 있는 유엔개발계획(UNDP)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9일부터 북한을 방문 중인 로우코크 국장은 유엔 기구들의 대북 인도주의 지원 활동이 많은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북한 주민 삶의 질 수준은 세계 다른 나라에 비해서 뒤쳐져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유엔은 2천500만 명의 북한 인구 가운데 1천60만 명에게 인도주의적 원조가 필요한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농촌 지역의 상황이 열악해 5살 이하 어린이의 사망률이 도시 지역보다 20% 더 높은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국장이 북한을 방문한 것은 7년 만입니다.

로우코크 국장은 방북 기간동안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장준상 북한 보건상 등 북한 고위관료와 회담했고 12일까지 인도주의 원조 상황 조사 등의 일정을 진행한 뒤 베이징을 경유해 귀국할 예정입니다.

이보다 앞서 북한을 방문했던 유엔 기구의 방북대표도 북한 어린이의 건강 상태가 위험한 수준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지난 6월 19일 평양을 방문했던 샤넬 마리 홀 유엔아동기금(UNICEF) 부국장은 북한 보건당국 관계자들과 만나 북한 아동과 여성의 건강 상태 개선을 위한 방안들을 중점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어린이들의 발육 부진율은 북한 내 지역 간 큰 차이를 보였다고 진단합니다. 마리 홀 부국장의 말입니다.

마리 홀 부국장: 평양과 같은 도시 지역의 발육 부진율은 이전보다 개선됐습니다. 그러나 시골 지역의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북한 어린이들의 발육 부진율은 2017년 기준 평양 지역은 10%인 반면 양강도의 경우 32%로 3배 이상 높았습니다.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된 협의를 위해 워싱턴을 방문하는 한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가 이번 여름이 북한 비핵화를 위한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미국행 비행기를 타기 직전인 11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로 가는 길에 있어서 다음 몇달이 매우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도 핵심적인 사안은 한미 간 얼마나 긴밀히 공조하는지에 대한 문제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를 지낸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섣불리 북핵 협상 전면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고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한 인터뷰에서 권고했습니다.

힐 전 차관보: 다음 단계에는 북한 비핵화 과정을 진전시키기 위해 폼페이오 장관의 팀, 즉 국무부 ‘포스트 싱가포르 정상회담 워킹그룹’이 북한과 대화에 나서야 합니다. (워킹그룹, 즉 실무단이 어느 정도의 견인력을 이끌어 내기 전엔) 폼페이오 장관이 직접 북한과 협상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시간에는 북한의 언론 보도를 짚어 봅니다. 5일자 노동신문을 보겠습니다. 2면에 실려 있는“5호담당선전사업체계 발단 60돌 기념보고회 진행”이라는 기사는 북한이 지금도 주민통제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한국 안보통일연구회의 이현웅 수석연구위원은 분석합니다.

이현웅 위원: 북한이 사회주의 경제실패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체제가 유지되고 있는 것은 5호담당선전원들의 선전사업 효과 때문이 아니라 각 가정의 아내와 남편, 아들과 딸들이 ‘혹독한 역경’에도 불구하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60년간에 걸쳐 화석화된 5호담당선전사업을 비판적으로 총화하고 신속한 개혁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권고합니다.

RFA 뉴스초점, 지금까지 김진국이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