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끝나자 탈북자 20여명 태국 진입

베이징 올림픽 기간 동안 중국내 검문검색 강화로 탈북자들이 숨을 죽이고 있었지만, 올림픽 폐막을 전후로 태국 진입이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방콕-이동준xallsl@rfa.org
2008-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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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에서 이동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중국 베이징에서 올림픽 경기가 치뤄지는 동안, 탈북자들의 태국 진입은 거의 전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최근 한 달 동안, 태국 이민국 본부수용소는 남녀 탈북자가 10명도 채 되지 않을 때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8월 초부터 탈북자 진입이 줄어든 것은 올림픽 기간 동안, 중국 공안 당국의 외국인에 대한 검문검색 강화도 한 이유지만, 장마철 동안 태국 진입루트인 메콩강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물살이 빨라져 태국 진입이 어려웠던 것도 한몫을 했다고 창라이에서 탈북자들을 돕는 인권단체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난 며칠 사이 탈북자들의 태국 진입이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베이징 올림픽 폐막식이 있었던 24일엔 12명, 26일엔 3명의 탈북자가 이민국 본부수용소로 들어왔으며 태국 북부 메사이 이민국에서도 며칠 사이 10여명의 탈북자들이 체포돼 수용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탈북 여성들을 위한 별도 수용실을 없애고, 외국 여성들과 함께 수용하려던 이민국의 계획이 실현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태국 이민국본부수용소는 탈북자들만을 위한 수용실을 운영해 왔지만, 탈북자들의 태국 진입이 급격히 줄면서 탈북자들을 외국인들과 함께 수용하는 방안을 고려해 왔습니다.

실제로 남성 탈북자들은 이미 몇 개월 전부터 아프리카 불법 입국자등과 함께 수용 생활을 하고 있으나 여성 탈북자들을 위한 수용실은 지금도 탈북 여성들만 수용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행을 원하며 태국에 머물고 있던 30여 명의 탈북자들은 대부분 미국행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간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10명 미만의 탈북자들이 지방이민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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