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영국에서 한국전 참전 기념 대규모 시가행진

영국군의 한국전 참전을 기념하는 대규모 시가행진이 관광지로 유명한 영국의 카나번(Caernarfon)에서 오는 10월 열릴 예정입니다.
워싱턴-정아름 junga@rfa.org
2009.01.02
uk veterans 305 영국군의 한국전 참전을 기념하는 대규모 시가행진이 관광지로 유명한 영국의 카나번(Caernarfon)에서 오는 10월 열릴 예정이다. 사진은 영국 한국전 참전용사 연합회 프랭크 앨리슨 대표(맨 앞)와 회원들 모습.
PHOTO-영국 한국전 참전용사 연합회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전에서 목숨을 다해 싸운 영국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념하기 위해 관광 유명지인 카나번에서 대규모 시가행진을 계획하고 있다고 영국 한국전 참전용사 연합회 프랭크 앨리슨 대표가 자유아시아방송과 한 전화회견에서 밝혔습니다.

북 웨일즈 정부가 있었던 영국의 카나번은 1284년 에드워드 2세가 태어난 역사적인 관광지로 많은 외국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엘리슨 대표는 한국전 참전을 기념하는 이번 시가행진은 올해 7월에 새로 부임할 주영 한국 대사관 국방무관을 비롯한 200여명의 관객들이 참가해 대대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전에서 보여준 헌신과 희생을 기념하기 위한 이번 시가행진에는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그리고 북 아일랜드 등 영국 각지에서 떨어져 살고 있는 한국전 참가 영국군 100여명이 모일 예정입니다.

4000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고, 영국 전역에 58개의 지부를 둔 영국 한국전 참전 용사 연합회는 재작년부터 한국전 참전 용사의 재회 (reunion)를 추진해 오고 있어, 제복을 맞춰 입은 한국전 참전 용사들의 시가행진을 보길 기대하는 영국 주민들이 늘고 있다고 엘리슨 대표는 밝혔습니다.

엘리슨 대표는 시가행진이 특별히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전쟁에서 싸우다 숨진 용사를 잊지 않고 기리기 위한 의미도 지닌다면서, 많은 사람이 그들의 희생이 빛날 수 있도록 남북통일이 꼭 이루어지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앨리슨 대변인: 저는 아무것도 모르는 십대의 나이에 전에는 이름도 들어 보지 못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싸운 것이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또 저희는 남한과 북한이 평화적인 방법으로 통일을 이룩하길 그 누구보다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국전쟁 때 영국군은 미국군 다음으로 많은 8만7천여 명이 참전했습니다. 전쟁 중 1천109명의 영국군이 목숨을 잃고 2500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지난달 영국 글로스터셔 인스워드의 옛 공군기지에서는 기지의 이름을 '임진 막사'(Imjin Barracks)로 공식 명명한 바 있습니다. 외국군의 기지에 한국어가 들어간 것은 처음입니다.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