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개량쌀 개발 식량난 돕겠다"

북한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식량이 부족한 국가에 수확량이 더 많고 기후 변화에 민감하지 않으면서 영양가는 높은 쌀의 변종 개발 기술을 이전하기 위한 유엔의 장기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워싱턴-장명화 jangm@rfa.org
2009-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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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2일 북한 평안남도 강서군 청산협동농장에서 농장원들이 첫 모내기를 하고 있다.
지난 5월 12일 북한 평안남도 강서군 청산협동농장에서 농장원들이 첫 모내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장명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ESCAP) 산하 아시아태평양 농공기계연구센터(UNAPCAEM)는 최근 북한을 포함해 만성적으로 식량 부족을 겪고 있는 역내 12개국을 대상으로 쌀을 변종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장기 사업(프로젝트)을 공식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식량 안보를 위한 쌀 변종 재배 기술’이란 이름의 사업은 향후 2년 반에 걸쳐 다양한 쌀 변종의 개발을 통해 북한, 캄보디아, 라오스,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 12개국의 쌀 수확량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아시아태평양 농공기계연구센터의 유진 아이 선임고문관이 2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아이 선임고문관은 북한 농업기술자 2명이 이번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다른 11개국에서 온 기술자들과 함께 쌀을 변종하는 기술, 변종한 쌀을 재배하는 법을 중점적으로 배우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12개국의 기술자들은 지속 가능한 농업발전의 틀에서 농업기술을 전수받고 쌀 생산능력을 증대하기 위한 다른 국가의 모범 사례 (best practices)를 배우게 된다고 아이 선임고문관은 덧붙였습니다. 지속가능한 농업 발전이란 환경을 파괴하지 않으면서 농업을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방안을 말합니다.

이 같은 훈련 과정에는 특히 경작지와 물 공급량이 부족해도 쌀의 변종을 개발해 단위당 수확량을 대폭 늘린 중국이 유엔과 함께 주도적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어서 눈길을 끕니다.

유엔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현재 식량 부족과 해외 원조의 감소란 이중고로 600만 명 이상의 주민들이 올가을 추수 때까지 식량문제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비록 올해 기상 여건이 좋았지만 한국의 비료 지원 중단으로 식량 생산량이 감소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지난 6월 각급 경제기관 간부를 대상으로 한 담화에서 경제 강국 건설의 목적은 인민생활을 향상시키자는 데 있고 인민생활 향상에서 기본은 식량문제를 푸는 것이라면서 당이 제시한 식량생산 목표를 무조건 달성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27일 알려져, 북한의 식량사정이 극히 어려워졌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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