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유엔 지원금 수혜 규모 세계 10위

워싱턴-정아름 junga@rfa.org
2012.02.29
MC: 북한은 지난해 유엔의 지원을 받은 국가들 가운데 수혜 규모에서 상위 10위권 안에 들었습니다. 반면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많은 유엔 지원금을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산하 중앙긴급구호기금은 최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주재로 발레리 아모스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장 등이 참석한 고위급 연례 기금 회의에서 “북한이 지난해 유엔으로부터 1천500만 달러를 지원받아 주요 수혜국 상위 10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중앙긴급구호기금에 따르면, 북한 외에 유엔 기금을 많이 받은 주요 수혜국들은 소말리아, 이티오피아, 남부 수단, 케냐 등으로 주로 내전과 갈등으로 고통 받은 아프리카 지역 나라들입니다. 또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는 파키스탄(3위)과 스리랑카(8위)만이 유엔 지원 수혜국 상위 10위에 들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앙긴급구호기금은 2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은 심각한 식량난을 감안해 많은 지원금이 지급됐다고 전했습니다. 따라서 전체 대북 지원금의 25% 이상이 식량 지원 사업에 할당됐고, 이어 보건, 영양, 그리고 식수위생 분야 순으로 배당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한국은 아시아에서 아시아 최대 기부국으로 선정돼 대조를 이뤘습니다. 중앙긴급구호기금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중앙긴급구호기금에 일본과 함께 아시아 국가로는 최대 규모인 300만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또 전세계 기부 국가들 중에서도 상위 18위권에 들어 선진 기부국으로서의 자리를 공고히 했습니다.

한국 외에 유엔에 기부한 주요 국가로는 영국이 가장 많은 9천 400만 달러를 기부했으며, 스웨덴, 노르웨이, 네덜란드, 캐나다, 스페인, 벨기에, 도이칠란드(독일) 순으로 뒤를 이으며 유럽 국가들이 주를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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