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민권 가족 가진 탈북자 부부 첫탄생

2008-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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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장명화 jangm@rfa.org

미국시민권을 획득한 탈북자 가족이 처음으로 탄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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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CNN center - PHOTO courtesy of wikipedia.org

탈북자 부부인 남편 이모씨와 부인 윤모씨는 각각 지난달과 지난해 1월에 미국에 난민자격을 얻어 미국 남부 조지아 주에 정착했습니다. 윤 모 씨는 탈북 당시 첫아이를 임신 중이었고, 부인 윤 씨와 이 씨는 중국을 거쳐 미국으로 건너왔습니다. 이들은 곧 조지아 주에 있는 미국 국무부가 위임한 기독교 민간단체인 ‘세계 구호 (World Relief)'의 보호아래 미국생활에 들어갔고, 3개월 뒤 한인교회 등의 도움으로 미국에서 영어와 운전을 배우는 등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부인 윤 씨는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 본부를 둔 세계적인 텔레비전 뉴스 채널인 CNN 본사 건물 앞을 지나가던 중 길거리에서 산통을 느껴 CNN 건물 바로 앞에 있는 애틀랜타 병원으로 옮겨져 첫딸 리사를 순산했습니다. 윤씨의 순산을 바로 곁에서 지켜보던 ‘세계구호’의 애틀랜타 사무소장인 브라이언 버트 씨입니다.

Brian Burt: (We kept so quiet and there's no news media knew about it, but I believe CNN would love to do a story about it. But we were honoring this woman's privacy and this baby's privacy so I just thought that's very funny that one of th largest news media outlets in the entire world was right down the street from this baby was born...)

당시 저희들이 이 일을 극비로 처리했기 때문에 어떤 언론기관도 이 사실을 몰랐죠. CNN이 알았으면 분명히 크게 보도했었을 거예요. 엄마와 아기의 사생활을 보호해야 했죠. 하지만, 생각해보면 너무 우스워요. 세계에서 가장 큰 언론사 바로 코앞에서 아기가 태어나고 있었는데 그런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 말예요.

미국법에 따르면, 미국영토에서 태어난 아이는 자동적으로 미국국적이 부여되기 때문에, 윤 씨와 이 씨는 미국시민권을 가진 딸을 가족으로 둔 최초의 탈북자 부부가 됐습니다.

현재 이들은 생후 9개월 된 딸 ‘리사’와 함께 애틀랜타의 조그만 아파트를 빌려 생활하고 있으며, 조만간 취업할 계획이라고 버트 사무소장은 밝혔습니다.

Brian Burt: (The second refugee,,, he is able to go to work more quickly... definitely he's an educated person, he's not peasant class and he does speak some English, too. That's going to help him be able to get work quickly.)

조지아 주에 두 번째로 정착한 탈북자인 이 씨는 금새 직장을 잡을 수 있습니다. 북한에서 농민계층으로 있던 사람이 아니고, 상당한 교육을 받은 사람인데다가 영어도 할 줄 압니다. 아 글쌔, 이번 새해 첫날에 제가 안부전화를 하니까요, 이 씨가 절더러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라고 유창한 영어로 말해서 깜짝 놀랐어요. 삼주 전에 미국에 온 이 씨는 곧 영어수업을 듣게 되는데요, 중급이나 고급과정에 들어가게 될 겁니다.

부인 윤 씨는 최근 운전면허 필기시험에 합격했지만, 실기시험에 떨어져 현재 실기연습을 하고 있다고 남편 이씨가 없는 동안 윤 씨와 아기를 돌봐주던 애틀랜타 한인교회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한인교회들은 지난달 이들이 스스로 시장에 가서 물건을 구입하고, 병원이나 영어교실에 가도록 하기 위해 남한의 현대자동차 승용차를 구입해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한편, 세계구호측은 최근 들어 조지아 주가 따뜻한 날씨, 싼 물가, 그리고 빠른 경제 성장 등으로 미국에 사는 한인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거주지로 뽑히고 있는 만큼, 향후 미국에 들어오는 탈북자들의 상당수가 조지아 주에 정착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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