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 대사, 북 주민 인권상황 개선 촉구

200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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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대사는 30일 북한 당국이 진정한 정치, 사회, 경제적 개혁을 통해 북한 주민의 열악한 인권상황을 개선시킬 것을 촉구했습니다. 자세한 그의 발언 내용을 양성원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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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버시바우 (Alexander Vershbow) 주한 대사 - PHOTO courtesy of United States Embassy

먼저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언급한 것부터 소개해주시죠.

버시바우 대사는 30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 간담회에서 연설을 했는데요. 이번 연설은 남한 부임 후 첫 정식 공식 연설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인권 관련 발언은 연설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온 것입니다. 우선 그는 북한 김정일 정권 아래에서 북한 주민의 인권이 개선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하기가 힘들다는 견해부터 피력했습니다.

Vershbow: I would say that one can not be especially optimistic about the prospects of improve respect for human rights under Kim Jong-il.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시바우 대사는 미국은 북한 정권이 북한 주민들의 열악한 인권상황의 개선을 가져올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개혁을 추진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ershbow: We, nevertheless, want to encourage that regime to start the process of real economic, political and social reforms (that would improve the conditions of North Korean people.)

그러면서 버시바우 대사는 만약 북한이 과거 다른 공산국가들이 걸었던 개혁, 개방의 길로 나서게 된다면 결국 현재보다는 훨씬 더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북한 지도부는 이러한 의견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북한 핵문제, 특히 대북 경수로 제공 문제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죠?

버시바우 대사는 북한의 에너지 부족 사태를 경수로를 통해 풀 수 있을까 하는 의문부터 나타냈는데요.

Vershbow: For the U.S., we have our doubts whether LWRs are the most rational solution to the N. Korea's energy needs.

그는 지난 9월 4차 6자회담에서 합의한 것은 적절한 시점에 대북 경수로 제공 문제를 논의한다는 것이었다면서 지금은 전혀 이 문제를 논의할 시점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럼 언제가 이 문제를 논의할 적절한 시점이란 말입니까?

버시바우 대사는 그 적절한 논의 시점이란 북한이 모든 핵 프로그램의 폐기를 완료하고 핵무기비확산조약에 복귀, 또 국제원자력기구의 안전보장조치를 준수할 때라고 재차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과연 북한이 핵을 완전히 포기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도 표시했는데요. 버시바우 대사는 북한이 진정으로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폐기할 준비가 돼 있고 또 실제 이를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신속히 폐기할 지 여부는 여전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핵문제 또 인권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이 남한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란 말도 나왔는데요?

그렇습니다. 버시바우 대사는 현재 미국과 남한 정부는 북한의 핵문제 뿐 아니라 북한의 변화와 개혁을 촉진시키는 광범위한 문제에 대해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미국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남한 정부와 함께 북한의 경제적, 민주적 개혁을 유도할 가장 효과적인 공동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Vershbow: We need to continue to work together to develop the most effective joint strategy for encouraging economic and democratic reform in the North.

그 밖에 남한 내 반미감정 문제 등 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소개해 주시죠.

버시바우 대사는 남한 일각의 반미감정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미국이 남한을 동등한 파트너로 보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인터넷 등을 통해 남한 젊은이들과 만나 인식의 차이를 좁히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그는 일본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문제와 관련해 일본과 남한이 마찰을 빚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양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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