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표단, 6자회담국 방문 북핵 논의

미국 국무부의 고위 관리는 북한의 비이성적인 도발이 오히려 북한의 핵개발을 멈추게 할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리는 미국이 북한을 되돌릴 수 있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09.05.29
bosworth china 305 지난 3월 3일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운데)가 중국 베이징의 한 공항에 도착한 모습.
AFP PHOTO/Frederic J. BROWN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의 고위관리는 29일 기자들과 만나 유엔이 북한의 2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의견 차이를 좁혔다면서 강력한 대북 결의안을 합의하는 데 장애를 받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리는 미국이 북한의 핵개발을 막기 위해 유엔에서 하는 논의 외에 여러 가지 대응책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이 이끄는 대표단이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당사국을 방문해 별도의 대북 제재를 논의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리는 스타인버그 부장관이 오직 북핵 문제만을 논의하기 위해서 싱가포르를 방문하고 있고 이어서 일본과 한국, 중국, 러시아 등 6자회담 당사국을 방문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관리는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일본에서 스타인버그 부장관 일행에 합류할 예정이지만, 성 김 미국 측 6자회담 대표가 합류할지는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의 관리는 “북한이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깨닫게 해서 대화의 장으로 돌아오게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다음 주에 열릴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부 장관과 유명환 한국 외교장관의 회담에서도 정치, 군사, 경제, 외교 분야 전반에서 북한을 압박할 양국의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국무부의 이언 켈리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스타인버그 부장관이 이끄는 대표단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 국방부, 재무부의 관계자가 포함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미국 정부가 검토하는 대북 금융제재를 위해서 재무부 관리를 대표단에 포함했을 수도 있다면서 싱가포르 정부에 북한의 금융 제재를 위한 협조를 요청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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