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대북식량지원사업 목표치 15%만 모금


2006-12-21
Share

올 한해 국제지원단체의 대북지원 모금 상황은 목표량보다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대북 식량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는 세계식량계획은 올해 목표치의 15%만을 달성해 놓은 상태입니다. 이처럼 줄어든 데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경고를 무시하고 핵실험을 강행하는 등 국제 여론을 악화시킨 요인도 작용했다는 지적입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지난 4월 향후 2년에 걸쳐 대북식량지원 계획을 위해 국제사회로부터 총 1억 200만 달러를 모금하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세계식량계획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월 20일 현재 세계식량계획은 당초 목표 계획의 15%만 간신히 채웠습니다. 가장 많은 기부금을 한 나라는 러시아로, 약 5백만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스위스가 2백 50만 달러로 두 번 째로 많았습니다.

올해 세계식량계획을 통해 기부를 한 나라는 대부분 유럽 국가들입니다. 러시아를 비롯해 호주, 독일, 룩셈부르그, 스위스, 아일랜드 등입니다. 이 밖에 쿠바에서도 약 86만 달러 상당을 지원했습니다. 한 때 북한 주민 6백 50만명에게 식량을 공급했던 세계식량계획은 현재 북한 내 가장 취약한 계층이 거주하는 30개 군에서 약 100만 명의 주민들에게만 식량 배급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UNICEF, 즉 유엔아동기금의 대북지원사업 모금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유엔아동기금은 올해 초 대북지원사업에 미화 천 120만 달러를 책정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1월부터 3월까지의 모금액이 목표치의 10분의 1도 채 안되는 93만 달러에 불과해 일부 주요사업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6월말에는 사정이 조금 나아졌습니다.

남한과 유럽국가들의 지원에 힘입어 목표액의 40%가 넘게 걷혔습니다. 남한 정부는 모두 223만 달러를 지원했고, 스웨덴 정부가 97만달러, 호주 정부가 78만 달러, 뉴질랜드 정부가 19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그러나 유엔아동기금이 대북지원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에는 크게 부족한 액수입니다.

이와 관련해 유엔아동기금의 고팔란 발라고팔 (Gopalan Balagopal) 평양 대표는 최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특히 핵 실험 이후 향후 대북 지원에 대한 국제사회의 논의가 더뎌 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Balagopal: (We find that following the nuclear test and the UN sanctions, there is no formal decision not to extend... have not proceeded very much.)

“핵실험과 유엔 제재 이후에(jl1) 유니세프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공식적인 발표 같은 것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현재 유니세프에 대한 추가 지원 논의가 제대로 진전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 핵실험에 따른 여파로 국제사회의 대북 지원 감소에도 불구하고 유럽 연합은 북한에 대한 인도적인 원조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내년도 대북지원 예산으로 800만 유로, 즉 미화로 천만 달러 상당을 책정했습니다.

올해 북한의 미사일 실험 이후 쌀지원과 비료지원을 한때 중단했던 남한정부도 북한 핵실험 후 국제사회의 지원 기피로 북한의 내년도 식량사정이 더 어려워질 것을 고려해 내년에는 매년 평균 수준인 40만 톤보다 많은 식량 50만 톤과, 비료 35만 톤을 제공하기로 최근 결정했습니다.

워싱턴-이진희

하고 싶은 말 (0)

전체 질문 보기.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