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젊은 여성범죄 증가

서울-김지은 xallsl@rfa.org
2015.08.27

앵커: 여전히 가부장적인 문화를 고수하고 있는 북한에서도 최근 여성들의 사회적 활동이 늘면서 여성들에 의한 각종 범법행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범죄에 가담하는 여성들의 연령대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이야기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장마당을 중심으로 한 북한 시장경제의 주체는 여성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회적으로나 가정경제의 대부분을 여성들이 책임지고 있는 북한의 현실에서 그만큼 여성들에 의한 사회적 범죄도 늘고 있다고 복수의 함경북도 소식통들은 언급했습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조국해방 70돌인 8월 15일 하루 동안에 청진시에서 여성들에 의한 살인사건이 3건이나 발생했다”며 “살인범들 중 2명은 20대의 미혼여성이고 한 명은 40대 중후반의 기혼여성”이라고 22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함경북도 청진시 포항구역 남강동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범인은 20대의 미혼 여성이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범죄자는 결혼준비를 위해 돈데꼬(환전꾼)의 집을 털다가 환전꾼에 발각되어 살인을 저질렀다고 그는 이야기했습니다.

소식통은 청진시에서 8월 15일에 여성들에 의해 일어난 다른 2건의 살인사건도 돈과 연관돼 있다며 이들 살인사건은 김일성, 김정일 동상이 있는 포항광장 옆에서 일어난 것으로 청진시 주민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습니다.

25일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8월 15일 청진시에서 있은 살인사건은 매우 치밀하게 계획된 여성범죄 조직의 소행으로 사법기관들은 판단하고 있다”며 “살인범들은 모두 환전꾼 여성들을 노렸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또 같은 날 동시다발적인 살인이 저질러졌고 그것도 여성들이 칼을 들고 같은 여성들을 해쳤다는 점에서 청진시 주민들속에서는 여성들로 구성된 범죄조직 패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특히 김정은 시대에 들어 북한의 여성범죄율은 남성의 범죄율을 훨씬 능가하고 있다며 마약, 숙박업, 운수, 무역, 해안출입까지 여성조직들이 장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조직 확장과 돈벌이를 위해 여성깡패들은 살인도 서슴지 않는다고 그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소식통들은 이번 살인사건과 관련해 의심받고 있는 청진시 포항구역의 여성깡패조직 두 곳의 이름을 거론하며 “일부에선 살인을 저지른 여성들이 총살됐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공개적으로 처형되지는 않아 아직 소문에 그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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