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북한의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의 현실과 앞으로 미래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는 RFA 주간프로그램 경제와 우리 생활 진행을 맡은 정영입니다. 오늘은 북한의 변화하는 음식 식단에 대해 남한의 통일연구원 정은희 연구위원과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연구원님 안녕하십니까?
정은이 연구위원: 네 안녕하세요.
기자: 예 지난 시간에 우리가 샌드위치의 유래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박사님께서 지난 시간에 뉴욕에 가셨을 때 다양한 샌드위치에 대해서 말씀을 하셨는데요. 어떤 샌드위치가 있었는지 이야기를 해 주시겠습니까?
외국인들 한국식 불고기 샌드위치 좋아해
정은이 연구위원: 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샌드위치 하면 식빵 사이에 야채나 계란 베이컨 혹은 고기 이런 것들이 들어 있는 걸 상상을 하는데 최근에는 굉장히 이 샌드위치가 이 빵에 따라서도 메뉴가 다양해졌더라고요. 예를 들면 저희 딸이 뉴욕에 오면 반드시 베이글 샌드위치를 먹어야 된다 얘기를 하더라고요. 근데 사실 이 베이글이 좀 특이하죠. 그래서 아침 식사로도 그냥 베이글 빵만 먹어도 참 맛있는데 뉴욕에 가니까 이 베이글 빵 사이에 훈제 연어라든지 야채라든지 고기라든지 이렇게 넣어서 파는 그런 샌드위치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딸이 막 추천을 해서 먹어봤는데 정말 이 베이글 샌드위치가 너무 맛있더라고요. 그래서 샌드위치가 굉장히 많이 진화되고 발전 가능성이 무궁하구나라는 걸 느꼈습니다. 베이글 샌드위치가 인기를 끌고 있고 그 다음에 크로아상이나 베이글 같은 경우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샌드위치 빵이 아니었죠. 근데 크라상 이 빵 자체가 맛있다 보니까 베이글 자체도 맛있다 보니까 여기에 새롭게 뭔가 재료를 끼워넣어서 또 새로운 또 샌드위치를 만들어냈는데 계속 이 샌드위치는 진화하고 발전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만약 저는 궁금한 게 북한에서 샌드위치가 많이 보급이 되고 체인점이 생긴다면 혹시 북한에는 어떤 재료가 인기 있을 것 같으세요?
기자: 네, 먼저 실례를 들어 이야기 하면 미국에 어떤 미식가 한인 주부가 있는데요. 그분은 음식 만드는 걸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이분이 음식을 어떻게 맛있게 만드는 재주가 있냐면 오이 볶음이라든가 아니면 또 김치 볶음이라든가 남은 음식 있지 않습니까? 흔히 말하는 잔반이라고 하는 여러 가지 음식이 있는데 그것을 빵 사이에다가 넣고 이렇게 샌드위치처럼 만들거든요. 아시겠지만 미국에서는 음식을 또 함부로 버리지 않지 않습니까? 미국 사람들은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하다가도 좀 남으면 이제 ‘투고 박스’라고 하는 그런 작은 용기에 담아가지고 음식을 집으로 가지고 와서 애완용 개에게 주던가 또는 자신이 소비를 하는데요. 이렇게 샌드위치를 만드는 재간을 가지고 있으면 뭐 버릴 게 하나도 없다. 그래서 마찬가지로 북한에 맞는 그런 샌드위치 만드는 방법을 발명하면 얼마든지 맛있고 영양가 높은 샌드위치를 만들어 장사도 하고 수익도 올릴 것 같습니다.
정은이 연구위원: 네 맞아요. 그러니까 그 샌드위치가 어떤 재료를 넣느냐에 따라서 또 나라별로 좀 다른 것 같아요. 제가 미국에 와 보니까 특히 워싱턴 같은 경우는 워낙 다양한 국가에서 온 사람들이 살고 있잖아요. 이민자들도 많다 보니까 그 안에 멕시칸 재료를 넣으면 멕시칸식의 샌드위치가 되고 또 아까 잔반 처리 말씀하셨잖아요. 뭐 볶음밥 비빔밥 왜 만들게 됐냐면 모든 그 남은 음식들 다 넣어서 고추장으로 비비니까 비빔밥이 됐잖아요. 맛있는 음식으로 탄생을 했는데 마찬가지예요. 여기다가 한식을 넣으면 또 한국식의 또 샌드위치가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특히 서양 사람들에게 통하는 한국식 샌드위치 하면 김치 샌드위치도 있고요. 또 특히 불고기 샌드위치가 통하더라고요. “미국 사람들에게 한국 음식 중에 어떤 걸 제일 좋아하세요?”라고 물어보니까 불고기를 1등으로 꼽더라고요. 근데 미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불고기를 빵 사이에 넣었더니 또 미국 사람이 좋아하는 한국식 샌드위치로 변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북한 음식들을 서구나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좋아하는 음식으로 개발하게 된다면 훌륭한 북한식 샌드위치가 될 것 같은데요. 예를 들어 김치 샌드위치나 불고기 샌드위치처럼 굉장히 인기 있는 샌드위치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혹시 기자님 어떠세요? 북한 사람들은 그 안에다 어떤 걸 넣으면 좋아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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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예 북한에서는 여러 가지 볶음 채들을 많이 해 먹거든요. 예를 들어 물고기 지짐(전)도 있고요. 돼지고기 볶음도 해서 먹을 수 있고요. 그리고 또 김치전도 해서 먹는데 한마디로 말해서 뭐랄까요? 도넛처럼 생긴 그런 베이글인데 그 빵을 절반으로 갈라서 거기에다가 남은 볶은 음식 재료들을 넣고 그리고 야채 넣고 마요네즈 좀 뿌리게 되면 굉장히 맛있는 그런 베이글이 될 것 같아요. 제가 이걸 언제 느꼈는가 하면 한 번은 매점(마트)에서 샌드위치를 사 먹었을 때였어요. 처음에 한국에 와서 직장 출근을 하면서 편의점을 갔는데 먹음직스러운 샌드위치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호기심에 사가지고 커피를 하나 넣고 먹었는데 굉장히 맛있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에는 부족한 듯 느꼈는데 아침에 직장에 출근을 하니까 오히려 속도 가볍고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했던 그런 기억이 있어가지고 지금도 가끔씩 샌드위치를 사 먹거든요. 아침 식사로는 무겁지도 않고 딱 좋았습니다. 제가 한국에 와서 흥미로웠던 점은 커피숍이 한 집 건너 하나가 있을 정도로 매우 많은 점이었는데요. 그런 찻집이나 그 음료집 이런 데서도 대부분 샌드위치를 곁들어서 팔고 있거든요. 아침에 직장인들이 편의점에 들려서 커피 한 잔 샌드위치 한 조각으로 이 일을 시작한다. 그렇게 말을 해도 과언이 아니지 않습니까?
정은이 연구위원: 네 맞습니다. 뭐 샌드위치라는 게 북한에서도 좀 생겨나기 시작했지만 사실은 좀 아무래도 아직은 여전히 북한 주민들에게는 샌드위치가 생소할 것 같아요. 이 샌드위치가 서양에서 들어오면서 정착이 된 것인데 혹시 북한 사람들도 이것을 좋아할까요?
기자: 요즘에는 아침 겸 점심을 먹는 것을 ‘아점’이라고 하고 영어로는 브런치라고 하는데요. 혹시 탈북민들 인터뷰하시면서 아점을 먹는다 또는 브런치를 먹는다 뭐 그런 증언은 없었습니까?
정은이 연구위원: 제가 북한의 도시에 사는 젊은 세대들을 인터뷰를 해보니까 제가 아주 어렸을 때 겪었던 그런 경험을 또 하는 친구들이 또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부모님이 아침을 막 먹으라고 한대요. 그런데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이제 먹으려고 하니까 입맛이 없잖아요. 먹기 싫은데 부모님은 그렇게 밥을 먹으라고 한대요. 한 끼라도 안 먹으면 뭔가 큰일 날 것처럼 아무튼 북한도 그러다 보니까 또 아침을 거르고 아점 즉 아침 겸 점심을 먹는 그런 젊은 세대들이 요즘에는 또 생겨났더라고요. 그러니까 북한도 아침은 썩 내키지 않고 점심을 먹어야 하는 그때쯤 즉 오전 11시쯤에 아침 겸 점심을 먹는 그런 문화가 생겼다는 게 참 신기했습니다. 저희 부모 세대 때만 하더라도 아침 점심 저녁을 꼭 먹어야 했어요. 예. 그렇죠 왜냐하면 먹을 게 좀 부족하니까 먹을 것에 대한 강박 관념이 좀 굉장히 강하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자식들에게는 꼭 아침 점심 저녁을 다 먹게 해야 되는 그런 생각이 있었는데 그래서 저는 부모 세대보다는 좀 더 풍족한 세대에 태어났기 때문에 부모님께서 아침 점심 저녁을 강요하는 게 좀 좀 싫었어요.
기자: 예 그렇죠 그때 부모들은 육체적인 노동을 많이 했던 그런 세대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제 아침을 안 먹고 나오면 속이 비어서 일을 못 한다. 속을 든든히 고여야 힘도 쓸 수 있다. 아마 그런 마음에서 그때 사람들이 인사하는 것도 그렇지 않습니까? “조반 드셨어요?” 혹은 “아침 식사하셨어요?” 그러지 않습니까?
정은이 연구위원: 네 맞아요. 저희는 “인사가 밥 먹었어요”, “식사하셨어요?”인데 미국 사람들에게 그렇게 말하면 굉장히 의아해하더라고요.
기자: 네 한국 사람들한테도 “식사하셨어요?”라고 물어보면 좀 이상하게 생각하더라구요. 왜냐하면 요즘에 아침 식사하는 사람이 별로 없거든요.
정은이 연구위원: 맞아요. 북한도 전면적으로 개방 개혁을 하지 않았지만 전 지구적인 추세는 거스를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가 북한에서 색다른 메뉴로 개발된 샌드위치를 서울에서도 먹을 수 있는 날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자: 예 그렇군요. 아마 이제 북한이 개방되고 또 평양에도 아점을 전문으로 하는 그런 샌드위치 가게를 열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것 같습니다. 특히 지하철 역 앞에 가게를 열면 대박 날지 누가 알겠습니까? 오늘은 여기까지 이야기를 나누고요. 다음 시간에 또 다른 주제로 찾아뵙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정은이 연구위원: 감사합니다.
경제와 우리 생활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는 남한의 통일연구원 정은이 연구위원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정영입니다. 청취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편집 김상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