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기자가 본 인권] “서울 사대문에 북한인권박물관 건립할 것”

[탈북기자가 본 인권] 진행에 정영입니다. 인간의 자유에는 말할권리, 듣을 권리, 볼권리 등 오감 등 사람이 느끼고 감수할 수 있는 원초적인 감정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단지 숨을 쉰다고 해서 자유가 아니라 진정한 자유로움을 느낄때 진정한 ‘자유로운 숨‘이라 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남한의 북한인권정보센터는 서울 종로 한복판에 북한인권박물관 상설 전시실을 꾸렸습니다. 이 박물관 전시실의 첫 프로젝트는 ‘표현의 자유‘가 말살된 북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경청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것입니다.

북한인권정보센터는 앞으로 북한인권박물관을 더욱 확대하여 서울 사대문안에 북한인권박물관을 건립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첫 주제 ‘표현의 자유’

[탈북기자가 본 인권] 오늘 시간에는 북한인권정보 센터 송한나 센터장으로부터 이에 대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북한인권정보센터에서 ‘북한인권박물관’ 개관하고 운영하고 있는지 1년이 되어 오고 있습니다. 개관 당시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은 주제는 무엇이었지 송한나 센터장은 이렇게 말합니다.

송한나 센터장: 북한 인권 이슈라고 하면 백화점처럼 북한 인권에 대해 다룰 수 있는 게 너무 많은데, 박물관이라고 하면 두 가지 목적이 있을 수 있잖아요. 한나는 일반 대중들한테 교육하는 목적이 있고 두 번째는 이런 기념화, 기억화 라고 볼 수가 있는데 그러면 대중들한테 어떤 주제로 갈 수 있을지 또 직접 피해 받은 당사자들한테도 어떤 의미 있는 주제가 있을까에 대해서 고민을 했을 때 사실 많은 일반 한국 사람들은 북한 인권이라고 하면 정치범 수용소나 공개처형 등 되게 어두운 부분밖에 기억을 잘 못하시지 잖아요. 그런데 저희는 북한 인권이 일상에서도 얼마나 많은 침해가 이뤄지는 지, 얼마나 일상부터 조직적으로, 체계적으로 인권 침해가 발생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또 사실 북한이탈주민들 중에서 최근에 오신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보 유입 때문에 생각이 많이 바뀌었지만 그걸 말을 못해서 이 답답한 마음 때문에 탈북했다라는 것도 저희가 점점 많이 듣게 되면서 표현의 자유라는 주제로 처음 시작을 하게 되었어요.

북한인권정보센터가 정한 첫번째 북한인권전시의 주제는 ‘말할 자유‘였습니다. 그러면 두번째 주제는 무엇일까.

송​한나 센터장: 저희들의 장기적인 목표는 북한 인권 박물관을 건립을 하는 것이어서 또 다른 주제에 관련돼서도 조금씩 고민을 하고 있는데, 지금은 저희가 이 전시를 다른 나라나 다른 박물관에 어떻게 전시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제는 표현의 자유이고 다음 주제는 정치범 수용소라든가 아니면 어떤 다른 것으로 해야 할지 좀 궁금할 것 같아요. 주제를 좀 다양하게 다루고 싶은 것도 있지만 기념 활동에 대해서 예술(Art)이 되게 큰 역할을 하는데 다양한 형태의 예술작품에 대해서도 고민을 하고 있어서 여기 보시면 조각작품들도 많은데 그 외에 약간 디지털화된 아트도 저희가 지금 하고 있어서 좀 더 그런 식으로도 약간 주제뿐만 아니라 약간 좀 젊은 층이 접근할 수 있는 그런 아트 형태 같은 것도 많이 지금 탐구하고 있어요.

송한나 센터장은 박물관은 원래 많은 자료들을 볼수 있게 시각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 자료들을 수집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송한나 센터장: 저희 박물관을 쭉 돌아보면 지난 20년 넘게 활동을 하면서 수집했었던 여러 가지 정보를 다양하게 시각화 해서 보여주고 있어요. 그래서 저희가 20년 동안 수집한 증언들도 보여주고 있고, 그 다음에 북한 이탈 주민들의 수기도 다 전시를 하고 있고, 또 사실 북한인권박물관이 북한 인권 정보센터만의 공간이 아니라 시민사회가 얼마나 북한인권개선을 위해 기여를 했는지를 다양하게 보여주려고 저희가 정보 유입하는 단체들의 그런 물품들도 전시를 하고 있고, 일본의 아시아프레스가 취재한 영상이나 그런 녹음, 녹화물도 다 전시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다양하게 보여주고 있고, 이제 주제 관련해서 다시 한 번 말씀드리자면 사실 저희가 그냥 이 주제로만 할 것이라고 정하는 것보다는 계속하는 피해자들이랑 당사자들이 어떤 이야기가 알려졌으면 좋겠는지에 대해서 계속 고민 하면서 정말 우리의 공간이라는 걸 느낄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박물관은 미술관, 역사관, 과학관 등 종류가 다양합니다. 또 국가가 운영하는 국립이 있는가 하면 개인이 설립하고 운영하는 사립 박물관도 있습니다. 인권 박물관의 경우에는 대표적으로, 홀로코스트 유대인 학살 만행을 전시한 인권 박물관이 대표적입니다. 북한인권정보 센터는 이러한 인권박물관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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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문에 북한인권박물관 건립 목표

특히 인권박물관에는 당시 피해 상황을 검증할 수 있는 자료나 유품 등이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홀로코스트 인권박물관에도 당시 촬영됐던 영상이나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워낙 폐쇄된 사회이기 때문에 자료가 많지 않은 실정입니다. 때문에 북한인권정보센터는 각종 예술품을 통해 당시 상황을 예술화 조형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송한나 센터장은 말합니다.

송한나 센터장: 저희가 (탈북민)증언을 바탕으로 북한 인권 실태에 대해 많이 알리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저희가 하고 있는 부분은 다른 예술가들이랑 활동가들이랑 같이 협업을 해서 그 증언을 바탕으로 어떻게 시각화를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사실 너무 어두운 이미지랑 영상만 보여주면 오히려 거부감을 느낄 수 있고, 또 피해자들도 사실 2차 피해를 느끼고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느낄 수 있는 어려운 부분도 있어서 사실 되게 무겁고 중요한 증언들을 어떻게 더 많은 사람들한테 알릴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을 하면서 디지털 플랫폼도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방금 송한나 센터장이 언급한 PTSD는 외상후 스트레스라는 장애인데, 예를 들어 사람이 전쟁, 고문, 자연재해, 사고 등의 심각한 사건을 경험한 후 그 사건에 공포감을 느끼고 사건 후에도 계속적인 재경험을 통해 고통을 느끼는 현상을 말합니다. 탈북민들은 북한에서 정신적 육체적 어려움을 겪고,

또 탈출과정에 붙잡혀 고문당하는 등 경험을 했기 때문에 이들에게 북한에서의 생활이나 탈출과정을 재구성하게 하는 과정에서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겁니다. 송한나 센터장은 인권박물관을 시작하면서 어려웠던 점에 대해서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송한나 센터장: 사실 가장 어려웠던 것은 이것을 저희가 처음 시도하다 보니까, 저희 북한인권정보센터는 20년 넘게 활동을 해왔지만 주로 연구 보고서 발간을 하고 세미나를 하는 연구기관으로 알려졌는데 이제는 대중들한테 다가가기 위해서는 박물관을 만들면서 사실 애로 사항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오히려 이 작은 공간에서 되게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작은 공간을 잘 활용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됐었던 것 같아요. 북한 인권에 대해서 물품이 없다 기증되는 게 없다라고는 하지만 사실 너무 인권 문제가 많아가지고 저희는 더 큰 공간을 채울 수 있다고 많이 생각을 했었던 것 같아요. 당연히 자금이랑 자원이 필요한 상황에서 일단 작게 시작을 했지만 앞으로 더 나가기 위해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송한나 센터장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송한나 센터장: 앞으로 저희가 다른 나라에 있는 홀로코스트 박물관이나 아니면 다른 인권 박물관에 전시하는 것도 준비를 하고 있고요. 또 유니크 김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북한 인권을 원래 다루지 않았던 활동가들, 예술가들이나 아니면 작가들이랑 같이 협업을 해서 북한 인권을 다양하게 전달할 수 있을지 계속 준비하고 있고 북한 인권 박물관을 서울 사대문에 건립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북한인권박물관을 한국 정부차원에서 추진하는 것도 있지만, 북한인권정보센터의 경우 민간차원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는 말합니다.

송한나 센터장: 특히 책임 규명에 대한 관심이 최근 10년 동안 굉장히 많아졌잖아요. 2014년에 COI (유엔북한인권조사위원회)보고서가 나오면서 북한에서 반인도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어떻게 이 범죄에 대해서 책임을 구명할 수 있을지 사람들이 사법적인 책임 규명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었던 것 같아요. 국제형사재판소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던 것이 10년이었다면 최근에는 국제사회랑 국제법이 많이 변화되고 있는 부분은 책임 규명은 꼭 재판 통해서만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비사법적인 책임 규명을 통해서 박물관 기억화, 기념비, 기념화 사업을 통해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또 필요하다.

미국무부에서도 목소리를 내고 있고, 최근 유엔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발간한 보고서에 보면 그런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그래서 북한인권박물관의 필요성에 대해서 많이 느끼고 있고 특히 한국 사회에서는 정권마다 북한 인권 다루는 게 너무 다르니까 민간에서 하는 게 더욱더 중요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는 국제사회랑 같이 협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에 있는 탈북민 커뮤니티랑 다른 북한 인권단체들과 같이 박물관 건립하는 사업에 동참할 수 있도록 앞으로 좀 시간을 쓰고 협력할 예정입니다.

방금 들으신 COI 는 2013년 3월,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인권이사회에서47개 유엔인권이사회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통과되면서 북한인권조사위원회 설치에 대한 결의안이통과 되었습니다. 이 조사위원회는 마이클 커비 전 호주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하여 구성되었고, 1년간의 탈북민 면담 등 조사과정을 거쳐

“북한 정권이 광범위하고 조직적으로 심각한 반인도범죄를 자행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방대한 양의 보고서를 작성한 바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북한인권단체들은 북한인권침해 사실을 눈으로 볼 수 있고 교육할 수 있는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입니다.

[탈북기자가 본 인권] 오늘 시간에는 남한의 북한인권정보 센터가 지난해 북한인권박물관 전시실을 건립한 데 이어 앞으로 서울 사대문에 북한인권박물관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RFA 자유아시아방송 정영입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에디터 이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