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의 현실과 앞으로 미래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는 RFA 주간프로그램 경제와 우리 생활 진행을 맡은 정영입니다. 오늘은 북한의 커피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남한의 통일연구원 정은이 연구위원과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연구원님 지난 한주간 안녕하셨습니까?
정은이 연구위원: 네 안녕하세요.
현대인의 커피 문화
기자: 커피는 현대인들의 삶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습니다. 하루 일과를 커피와 함께 시작한다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요. 혹시 연구원님은 하루에 커피 몇 잔 마십니까?
정은이 연구위원: 네 저는 하루에 한 잔 정도 마시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카페인 때문에 잠을 좀 잘 못 자니까 오후부터는 마시지 못해요. 그래서 평균 한 잔 적게 마시는 거죠.
기자: 예 저는 하루에 한 두 잔 정도 마시거든요. 회사에서 대체로 마시는데 손님 오면 또 밖에서도 마실 수 있고요. 저희가 지하철에서 내리면 바로 회사로 가는 길에 스타벅스라는 커피점이 있는데 그 커피숍에 들어가면 직장인들이 커피를 기다리느라고 이렇게 줄이 쭉 서 있거든요. 아마 앱으로 미리 주문을 했는가 봐요. 그래서 한 사람씩 들어오자마자 한 잔씩 가지고 가는 그런 풍경을 볼 수 있는데 커피를 마시면 각성 효과가 있어서 하루 일에 집중할 수 있다 그런 이야기도 있고요. 아침에 커피 향을 맡으면 피로감이 확 풀린다 그런 커피를 즐겨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정은이 연구위원: 저도 그런 것 같아요. 아침에 커피 향을 맡아야만 굉장히 바쁜 현대인들의 삶에서 힐링이 되면서도 무엇보다도 중독성이 있어서 그런지 아무튼 커피를 찾게 되더라고요.
기자: 그래서 요즘에 회사마다 회사원들이 마실 수 있게 공용으로 커피 기계를 이렇게 비치를 해놓거든요. 커피를 가지러 커피숍에 나가는 그런 현상도 있고 그리고 또 커피 가격이 비싸잖아요. 그래서 커피 기계를 비치해 놓는 그런 문화가 정착된 것 같습니다.
정은이 연구위원: 네 저희 직장에서 보면 뭐 일회용 커피부터 시작해서 기계로 내리는 그런 게 다 배치가 돼 있거든요. 아무래도 그게 현대인들의 삶이 아닌가 싶어요. 어떤 분들은 커피를 들고 막 바쁘게 직장에 들어가는 모습이 먼저 떠오르는 것 같아요. 대한민국 같은 경우는 커피 공화국이다라고 불릴 만큼 커피 소비량이 많은 국가 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
기자: 예 제가 대한민국에 처음 갔을 때 놀랐던 점은 그때 하나원에서는 막대 커피를 마셨습니다. 그 막대기처럼 생긴 노란 비닐봉지에 커피와 설탕 그리고 프림 이런 것들이 적당하게 섞인 그런 막대 커피를 마셨는데요. 그때가 지금으로부터 20년 훨씬 지났네요. 그런데 사회에 나와 보니까 거리에 그렇게 커피점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아 커피 공화국이라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니구나 그런 생각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정은이 연구위원: 네 맞아요. 한국의 실제 통계로 보면 인구 100만 명당 커피점 현황이 일본이나 영국 심지어 미국이나 중국보다 더 많다는 결과가 나와 있고요. 또 커피 전문점의 성장 속도도 보면 상당히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고, 매출 규모도 세계 몇 위를 달리고 있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2020년 기준에서 보면 연간 대한민국의 커피 소비량이 367잔으로 1위인 프랑스에 이어서 2위를 기록하였고, 이것은 하루에 한 잔꼴로 대한민국 국민들이 소비한다는 통계와 맞먹는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자: 연간에 367잔이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그런 말이 될까요? 그런데 저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 것보다는 사실 일단 커피는 중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한 번 마시기 시작하면 그 다음에도 꼭 마셔야 하는 그런 본능으로 변한다고 하는 게 더 맞을 것 같아요. 좀 허전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정은이 연구위원: 네 그래서 커피를 하루에 몇 잔 마시면 건강에 좋다 이런 의약 정보들을 쉽게 신문상에서 볼 수가 있는데, 아무튼 그만큼 커피에 대한 관심도 많다는 얘기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굉장히 만만치 않은 것 같아요. 제 일본 지인이 한국에 놀러 왔다가 우스운 이야기를 한 번 하셨는데 “밥값하고 커피 값이 똑같아 놀랐다”는 얘기를 할 정도로 한국인들의 커피 사랑은 대단하고 또 커피 자체가 또 비싼 국가인 것 같습니다. 혹시 북한 주민들도 기호식품 중에 하나로 커피를 마시는 문화가 생겨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혹시 접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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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산 커피 북한 반입
기자: 예 저도 지금 커피 한 잔 옆에 놓고 박사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요. 제가 북한에 있을 때는 커피 기억이 없습니다. 평양에 호텔이나 커피가 있었겠지만, 북한 영화 “이름 없는 영웅들”이라는 영화에서 유림이라는 주인공이 커피숍에 앉아서 커피를 주문해서 마시던 그런 생각이 납니다. 그래서 아 커피 맛이 어떨까 하고 궁금했던 적이 있습니다.
정은이 연구위원: 제가 조사를 해 보니까 2010년 2011년 정도 그때 북한 장마당에서는 동남아산이라고 해서 캔커피를 팔았습니다. 당시 제 친구 중 하나가 북한산 식품 판매를 취급했던 분이 있었는데, 그때 “동남아산 커피를 북한 장마당에서 구해왔다” 이런 얘기를 하셨습니다.
기자: 아, 그 사이에 커피가 북한 지역에 널리 퍼져 있다 그런 말씀인 것 같아요.
정은이 연구위원: 제가 조사를 해 보니까 네 커피 많이는 아니지만 한두 번 마셨다 뭐 이런 말씀도 하셨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장마당에 매대가 있잖아요. 매대마다 동남아산 캔커피도 있고 아니면 믹스도 있었대요. 제가 “그게 뭐냐”고 여기 한국에 오신 이탈 주민 분에게 여쭤보니까 베트남 가면 맛있다고 베트남 커피 믹스 사 오잖아요. 그게 좀 달고 맛있거든요. 그것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본인이 북에 있을 때는 단지 그냥 동남아산이라고 했지 이것이 구체적으로 어느 나라 산인지 잘 몰랐다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한국에 와 보니까 이게 베트남 산이구나 하는 걸 아셨다고 하더라고요.
기자: 아 그러면 그 커피가 베트남산이라는 말씀이시군요.
정은이 연구위원: 네 그런 것 같아요. 또 하나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는데요. 제 지인 중 한 분은 북한에서 커피를 한 번 딱 마셔봤대요. 그리고 그 이후로는 다시 마시지 않았는데 이유가 커피를 마시고는 밤새 잠을 못 주무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커피구나 하면서 마셨는데 그런 커피의 부작용을 또 경험을 하셨나 봐요. 아무튼 북한도 이제 손님이 집이나 사무실에 놀러 오면 또 커피를 내놓는 문화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또 하시더라고요.
기자: 북한에서는 커피를 손님용으로 대접할 만큼 사회에 많이 퍼줬다는 그런 말씀이 될 텐데요. 그러면 북한에도 커피숍이 있습니까?
정은이 연구위원: 네 조사를 해보니까 다양하더라고요. 다방뿐만 아니라 커피숍도 있고 또 찻집도 따로 있고 그러니까 우리처럼 이런 커피숍들이 주로 상가 1층에 들어서더라고요. 요즘 북한도 아파트를 짓는 걸 보면 돈이 된다고 해서 주상복합형 아파트를 짓는 경향이 있는데, 커피숍이 주상복합 아파트 상가 1층에 들어선다고 합니다. 그러면 좀 더 집이 비싸게 팔리는 경향이 있어서 돈주들이 선호한다고 하는데, 실제 2019년 청진에 아주 비싼 지구의 돈주들이 아파트 몇 채를 건설할 계획이 있었고 실제 이제 구글 위성 지도를 통해서 확인을 해보면 완공이 되었어요. 그런데 어떤 소문이 퍼졌냐면 이 아파트가 새로 건설되면 1층에 커피숍이 들어선다고 하더라 그래서 상당히 주민들 사이에 화제가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북한도 이제 변화가 조금씩 생기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자: 예 제가 북한에 있을 때는 1층은 냄새가 좀 나고 그리고 또 도난 위험 때문에 사람들이 입주하기를 꺼렸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커피숍을 차릴 수 있는 상가 건물이 들어서서 1층이 인기가 있다 그런 말씀이네요. 커피의 이야기를 하다 어느새 마감 시간이 다 됐습니다. 오늘 시간은 여기서 줄이고요. 다음에 또 재미있는 주제로 찾아뵙겠습니다. 연구원님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정은이 연구위원: 네 감사합니다.
경제와 우리 생활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는 남한의 통일연구원 정은이 연구위원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RFA 자유 아시아 방송 정영입니다. 청취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에디터 이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