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모바일 북한’ 김연호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북한의 지상연단과 전자우편’입니다.
북한 관영매체에서 가끔씩 지상연단에 실을 글을 공모합니다. 노동당의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독자들의 글을 싣는 건데요, 노동신문의 경우 올 1월에 증산절약 운동의 따라앞서기, 따라배우기, 경험교환에 관한 글을 받는다는 공지가 나갔습니다. 그리고 지난주까지 일곱 번에 나눠서 독자들의 글이 실렸습니다. 주로 공장, 기업소 관리 책임자들의 글이 많았고 일반 노동자들의 글도 간혹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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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한국의 신문들도 독자들의 글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처럼 주제를 정해서 받지는 않습니다. 독자들이 자유롭게 주제를 선택해서 글을 보내면 그 중에서 신문에 실을만한 글을 뽑는 겁니다. 아무래도 최근에 화제가 되고 있는 정치, 경제, 사회 문제들에 관한 글들이 많습니다. 북한처럼 한 가지 주제로 몇 달 동안 지상연단 글을 싣는 일은 없는 거죠. 다양한 주제로 매일매일 독자들의 글을 소개합니다. 북한처럼 필요에 의해서 가끔씩 선택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신문에 실렸던 기사나 사설, 논설을 비판하는 글도 실어줍니다. 북한 관영매체가 ‘각 계층 독자들의 진심어린 목소리’를 싣겠다고 하는데 그러려면 비판적인 글도 같이 실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냥 ‘어디에 사는 누구’로 자신의 신분을 밝혀도 글을 실어줘야 부담없이 투고하지 않을까요? 미국과 한국에서는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북한 관영매체의 지상연단은 2000년대 중반에도 보입니다. 그만큼 역사가 꽤 됐는데요, 처음엔 편지로 받다가 2010년부터 전화로도 독자들의 글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전화번호와 함께 독자들이 편지를 보낼 주소를 신문 기사에서 알려주기 시작한 것도 이 때부터였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전자우편으로도 투고할 수 있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국가자료통신망을 통한 전자우편으로도 투고할 수 있다는 안내 기사가 나온 건데요, 지난 해 4월에 처음 등장하더니 올해 1월에도 비슷한 안내 기사가 나왔습니다. 북한에서도 이제는 전자우편을 쓰는 사람들이 꽤 될텐데, 신문사 지상연단에 전자우편으로 글을 보내는 건 아직 그렇게 일반화되지 않은 모양입니다.
다른 나라들의 사정은 어떨까요. 인터넷이 발달한 요즘 신문사에 투고하는 사람들은 주로 전자우편을 씁니다. 아직도 편지로 보낼 생각을 하는 사람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화는 담당자와 일일이 얘기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죠. 전자우편이 보내는 사람과 받는 신문사 모두 제일 편한 방법일 겁니다. 독자 투고는 크게 싣지 못하기 때문에 간단하게 써서 보내야 합니다. 미국 신문사들의 경우 보통 200 단어 이내로 써서 보내야 받아줍니다.
그렇다 보니 굳이 컴퓨터 앞에 앉아서 글을 쓸 필요가 없겠죠. 지능형 손전화로 간단하게 자신의 생각을 적은 글을 전자우편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중국의 웨이신과 같은 통합 대화 봉사체계 카카오톡이 많이 쓰이는데요, 이 카카오톡으로도 신문사에 투고할 수 있습니다. 독자들의 의견 뿐만 아니라, 기사에 오류가 있으면 이걸 지적할 수도 있고, 기사거리를 알려주고 신문사에 물어볼 내용이 있어도 카카오톡으로 연락할 수 있습니다.
요즘 전세계 언론매체들은 독자들의 반응을 매우 중요하게 다룹니다.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린 기사들에는 독자들이 자기 의견을 댓글로 올릴 수 있습니다. 거기서 독자들끼리 자연스럽게 토론이 이뤄집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청취자 여러분, 다음 시간까지 안녕히 계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