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 이산가족 상봉단 개별 상봉


2003.06.28

제7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 이틀째인 28일, 가족별 상봉이 금강산 해금강 호텔에서 열려 헤어져 있던 혈육들이 재회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남측 공동 취재단의 보도내용을 서울에서 이수경 기자가 정리해 드립니다.

북측 가족과 친척 200여명은 이날 오전 남측 가족 100명의 숙소인 해금강 호텔에 도착해 반세기만에 가족간의 오붓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남측 이산가족중 최고령자인 102살 어순덕 할머니는 북의 딸 정완옥 씨의 얼굴을 자꾸만 매만지며 전날 단체 상봉에서 채 풀지 못한 회포를 달랬습니다.

어순덕: 어쩌다 죽었겠지, 살았으면 만나겠지 했다.

또 아내와 아들을 북에 두고 혼자 남으로 내려온 83살 이득범 씨는 이미 늙어버린 아내와 아들 앞에서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득범: 나 혼자 내려와서 아들들에게 미안해서...

남북 가족들은 이날 개별상봉에 이어 점심식사를 함께 한 뒤 북한 모란봉 교예단의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가족들은 29일 오전 작별 상봉을 끝으로 아쉬운 2박 3일간의 상봉을 마치게 됩니다.

서울에서 RFA 이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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