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교전 2주기 추모식이장균--RFA 기자


2004.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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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균--RFA 기자 2004.06.29

2년전 서해상에서 남북교전으로 전사한 남한의 고 윤영하 소령 등 6명의 희생자에 대한 2주기 추모식이 29일 경기도 평택에 있는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열렸습니다. 남한 언론에 보도된 관련소식을 이장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2002년 6월29일 오전 10시경 서해 연평도 14마일 해상에서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북한 경비정의 선제공격으로 시작된 서해교전당시 남한 해군 참수리 357호 함정에서는 쏟아지는 포화속에서 맡은 바 임무를 다하기 위한 처절한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전국민이 월드컵 열기에 휩싸여 있던 그 시각에 윤영하소령을 비롯해 한상국중사, 황도현중사, 서후원중사, 조천형중사, 박동혁병장 등 6명이 숨졌습니다.

그 후 2년이 지난 29일 이들 희생자들에 대한 2주기 추모식이 경기도 평택에 있는 해군2함대 사령부내 서해교전 제막비 앞에서 유가족과 전우들이 참가한 가운데 조촐하게 열렸습니다.

노무현대통령은 이날 해군인사참모부장 장승학소장이 대독한 추모사에서 장병들의 희생을 기렸습니다.

장승학 소장 :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이 오늘 우리가 누리는 평화의 디딤돌이 됐습니다.

그러나 조국을 위해 산화한 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이날 추모제에는 정부각료들이나 여야정치인들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아 쓸쓸한 분위기였다고 남한언론은 전했습니다. 고 조천형중사의 어머니 임헌순씨는 아들의 고귀한 희생이 너무 쉽게 잊혀지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남한언론에 심정을 밝혔습니다.

임헌순 : 좀 잊지 말아줬으면 해요, 내 아들의 거룩한 죽음이 너무 쉽게 잊혀지지 않으면 해요, 바라는 건 그것 뿐이예요.

교전당시 한쪽 다리를 잃은 이희완대위는 고인들의 영정앞에 분향하며 그날 조국수호를 위한 전우들의 외침이 귀에 생생하다면서 피보다 진한 전우애를 잊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RFA 이장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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