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이달 말 방한


2001.02.18

푸틴 러시아 연방 대통령이 김대중 대통령의 초청으로 27일부터 28일까지 한국을 국빈방문한다고 19일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해 5월 취임이래 김대중 대통령과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남한을 직접 방문해 정상회담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두 정상은 작년 9월 유엔총회와 11월 APEC정상회담 때 개별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습니다. 이번 방문에서 푸틴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안전과 남북관계의 지속적 발전 그리고 철의 실크로드 사업 등 양국간의 신뢰구축과 협력을 위한 방안을 깊이 논의할 계획입니다.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의 말입니다. CUT 1: 수교 10년 동안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건설적이고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발전시키는 방안에 대해 깊이있는 논의를 할 것 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월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습니다. 그리고 오는 4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러시아를 방문이 예정돼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푸틴대통령의 방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남북한 종단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연결하는 사업을 주요 의제로 다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업은 북한도 관련이 되는 만큼 남북한과 러시아 3국간 협력관계의 기본 틀이 마련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한편 19일 한국정부의 한 당국자는 당초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 중에 남북한간 군사비밀보호협정을 체결하기로 했지만 북한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는 남한 정부의 우려표명에 따라 이 협정의 체결이 연기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군사비밀보호협정은 무기를 비롯해 방위산업물자를 교역하는데 있어서 제공한 군사정보를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상대국의 사전동의 없이 제 3국에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RFA 서울 서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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