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비정 북한 공작선 추정 괴선박 침몰시켜

2001-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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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해상보안청의 발표에 따르면 해상 자위대 P3C 정찰기가 지난 21일 오후 4시 30분 경 가고시마 현 아마미 오시마 해역을 항해하던 괴선박 한척을 발견했습니다. 해상 자위대는 P3C정찰기가 촬영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난 99년3월 노도반도 앞바다에서 발견된 북한 공작선과 선체 모양이 비슷하다고 판단하고 해상 보안청에 괴선박 추적을 의뢰했습니다. 해상 보안청은 순시선 3척을 아마미 오시마 해역에 파견하고 22일 오후 1시 12분 경 괴선박에 접근해 정지명령을 내렸으나 괴선박이 이를 무시하고 도주하자 이날 오후 2시 36분 경 상공을 향해 25발의 경고사격을 가했습니다. 괴선박이 경고사격에도 불구하고 도주를 계속하자 해상 보안청 순시선이 괴선박에 20미리 기관포를 발사해 괴선박 선체에 불이 났으며, 괴선박은 선체의 불을 진화한 뒤 정선과 도주를 반복하다 22일 오후 10시13분 경 아마미 오시마 북서쪽으로 390킬로미터 떨어진 중국측 배타적 경제수역내에서 침몰했습니다. 괴선박은 침몰직전 해상보안청 순시선에 기관총 공격을 가해와 해상보안청 대원 2명이 1주일 정도의 상처를 입었습니다.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괴선박에는 15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으며 배가 침몰한 뒤 모두 바다로 뛰어들었으나, 순시선은 선원들이 무기를 갖고 반격을 가해 올 위험이 있어 이들을 즉각 구조하지 않았습니다. 해상 보안청 순시선과 해상 자위대 정찰기들이 부근 해역을 수색한 결과 23일 아침 3구의 시체를 발견하고 그중 2구의 시체를 인양했습니다. 해상보안청은 이들이 입고 있던 구명조끼에서 한글 표기의 문자가 발견됐다고 발표했습니다. 해상 보안청과 일본의 전문가들이 괴선박을 북한의 공작선으로 추정하고 있는 이유는 우선 이번에 발견된 괴선박과 지난 99년 3월 노도 반도 앞바다에서 발견된 북한 공작선의 선체 모양이 미비슷하다는 것입니다. 해상보안청 발표에 따르면 괴선박은 선체에 < ; 장어(長漁)3705 > ; 라고 표시하여 중국선박을 가장하고 있었으나, 중국 외무성은 23일 그런 선박이 중국에 등록돼 있지 않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본의 전문가들은 2년 전의 북한 공작선과 이번의 괴선박은 모두 백톤 급이며, 선체 후미 모양이 비슷하며, 13미리 기관포를 장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 괴선박에는 고기를 잡을 수 있는 어구가 하나도 없었으며, 안테나를 장착하고 있다는 점에서 2년 전의 북한 공작선과 유사점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2년 전의 북한 공작선은 40노트의 속도를 낼 수 있어 해상보안청 순시선의 추적을 따돌릴 수 있었으나, 이번의 괴선박은 15노트의 속력으로 도주하다 격침된 차이가 있습니다. 일본의 군사전문가 에바다 겐스케 씨는 NHK와의 인터뷰에서 2년 전의 북한 공작선은 단거리 안테나를 탑재하고 있어 북한 공작원의 침투와 호송역할이 주 임무였을 가능성이 있으나, 이번 괴선박은 장거리 안테나를 탑재하고 있고 속도가 느리다는 점에서 마약 밀거래 등 다른 목적으로 일본 해상에 침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고이즈미 총리는 23일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사상 처음으로 괴선박에 총격을 가한 것은 정당방위라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RFA 채명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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