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물가인상조치 후 지폐 부족으로 추가 인쇄 들어가


2002.08.22

물가인상조치에 따라 500원 지폐가 턱없이 부족하여 북한 당국이 급히 추가 인쇄를 서두르고 있다고 북일 적십자사 회담을 취재하고 돌아온 일본기자들이 자유아시아 방송에 밝혔습니다. 도쿄지국에서 채명석 기자가 전합니다.

지난 17일과 18일 평양에서 열린 북일적십자사 회담을 취재하고 돌아온 일본기자들도 북한의 물가 인상을 피부로 체험하고 돌아 왔습니다.

산케이 신문의 한 기자는 자유아시아방송의 취재에 대해 북한의 경제개혁조치에 따라 노동자들의 임금이 20배 전후로 인상되었으나 쌀값은 500배 전후로 인상되어 북한에서는 지금 고액 지폐가 턱없이 부족하고 있더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종래에는 유통량이 거의 없었던 500원 지폐의 수요가 급증하여 북한 당국이 급히 추가 인쇄를 서두르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산케이 신문 기자가 밝혔습니다.

반면 물가의 대폭 인상에 따라 소액 지폐는 거의 유통이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산케이 신문 기자에 따르면 일본 대표단이 묵었던 평양 고려호텔의 외화상점에서 한 숙박객이 1,228원 짜리 CD를 사면서 1,300원을 지불했더니 점원이 거스름돈으로 한 개 35원 짜리 중국제 검 2개를 건네주었다는 것입니다.

또 500원 지폐를 내고 450원 짜리 일본제 맥주 캔 한 병을 산 숙박객에게 거스름돈으로 500CC짜리 미네랄 워터가 지불되었다고 합니다.

고려 호텔 외화상점의 점원은 숙박객이 항의하자 거스름 돈으로 내 줄 10원과 50원 짜리 지폐가 없어 물건으로 대신하고 있다고 변명했다고 합니다.

도쿄에서 RFA 채명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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