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이산가족 상봉에 김영남씨 모자 상봉


2006-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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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차 이산가족 특별 상봉행사 4 회차 상봉이 28일부터 시작됩니다. 이번 상봉단에 포함돼 28년만에 아들을 만나게 되는 납북자 김영남 씨 어머니는 기쁨과 설레임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서울 이현주 기자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을 들어보겠습니다.

납북자 김영남 씨 가족의 상봉에 관심을 모이고 있는 것 같은데요. 김씨 가족들의 표정 어떻습니까?

남측에서는 이번 상봉에 김영남 씨 어머니 최계월 씨와 누나인 영자 씨가 동행하게 됩니다. 가족들은 27일 오전 전주를 집을 나서서 이산가족 집결지인 속초 한화 콘도로 출발했습니다. 출발 전, 상봉에 대한 설레임을 감추지 못하는 최계월 씨의 소감을 들어보겠습니다.

최계월: 우리 아들이 이렇게 컸구나, 장성했구나. 안아주고 얼굴 끌어안고 싶어요.

고령인 최계월 씨는 이날 긴장한 탓인지, 건강 상태가 악화돼 속초에 도착한 뒤 의료진으로부터 수액을 맞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이날 자리를 함께한 시민단체 납북자 가족 모임의 최성용 대표는 이번 상봉을 계기로 하루 빨리 납북자 가족 전체가 상봉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가족들은 이날 하루 속초에 머물고 28일 금강산으로 출발하게 됩니다.

반면에 이번 상봉행사에서 만날 예정이던 전쟁 중 납북자 가족의 상봉은 안타깝게도 무산됐다 소식이 있죠?

그렇습니다. 당초 남측의 이상일 씨는 전쟁 중 납치된 아버지 이봉우 씨를 이번 이산가족 상봉 행사 4회차 상봉에서 만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북측은 지난 19일 통일부를 통해서, 살아있다고 확인된 이봉우의 가족 관계가 남측에서 통보된 것과 차이가 있다면서 재확인 필요하다고 알려왔습니다. 이후 상일 씨는 통일부를 통해 좀더 자세한 자료를 북측에 보냈고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며칠 동안 연락을 기다렸지만 통일부는 26일 만남 취소됐다는 답신을 상일 씨에게 전해왔습니다.

아버지와의 상봉을 평생의 소원으로 삼았다는 상일 씨의 심정은 실망감을 넘어 분노에 가깝습니다.

이상일: 정말 56년 동안 기다렸는데 허탈하고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사회주의 국가라지만 가족 간의 만나는 것을 어떻게 막을 수가 있는지. 북측에서는 아니라고 했지만 나는 아버지일 것이라는 심증이 확실합니다.

현재 통일부는 이 같은 상봉 무산이 북측의 단순 행정 착오라는 입장이지만, 이상일 씨는 북측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상일 씨는 사진까지 첨부해서 보낸 상봉 신청서에서 착오가 발생했다는 것도 믿기 어려운 일이고 북측이 가족 사항이 틀리다는 연락해오기 전 남한 방송을 통해 전시 납북자 가족 상봉에 대한 보도가 나간 것도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전쟁 납북자가 이산가족상봉을 통해 가족을 만난 경우는 없었으며 이번 14차 이산가족 상봉을 앞두고 처음으로 이상일 씨를 포함한 전시 납북자 가족 12 명이 생사확인을 의뢰한 것이었습니다. 그 만큼 6.25 전시 납북자 가족들이 이번 상봉에 대해 갖는 기대감도 컸는데요, 전쟁 납북자 가족들은 이번 상봉 무산에 큰 실망감과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의 이미일 이사장의 말입니다.

이미일: 다들 생사 불가능이라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확인이 된 것이기 때문에 다들 기적이라고 했어요.

가족 모임측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전시 납북자의 문제가 이산가족 상봉 안에서 풀기 어렵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남한 정부는 전쟁 납북자 등 납북자 문제를 이산가족과는 별로도 떼어서 해결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상일 씨의 아버지 이봉우 씨는 1950년 8월 실종 당시 농촌진흥청 곤충계장으로서 일하고 있었으며 3명의 직원과 함께 인민군이 장악한 경찰서에 연행됐다가 소식이 끊겼습니다.

서울-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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