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외환은행, 방코 델타 은행과 거래 중단
2006.02.03
북한의 위조달러 유통과 돈 세탁에 연루된 마카오 은행에 대해 남한의 외환은행이 거래를 중단했습니다. 외환은행은 미국의 금융제재를 피하기 위한 사전적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외환은행은 3일 보도 자료를 통해, 미국 재무부로부터 돈세탁 우려 대상으로 지목받아 중국 금융당국으로부터도 자금 동결 조치를 받은 마카오 소재 방코 델타 아시아 은행과의 거래를 2월 1일자로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외환은행은 이번 조치는 국제 은행간 관례를 준수하고 미국의 금융제재 가능성으로부터 고객과 은행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취해진 사전적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임영노 외환은행 홍보팀장의 남한 MBN 텔레비전과의 회견 내용입니다.
환거래 계약 해지는 상업은행으로서 고객 보호 차원에서 취해진 조치
외환은행은 북한의 대외금융 창구 중 하나인 방코 델타 아시아 은행과 거래했던 유일한 남한 은행으로 최근 수년 동안 연평균 10여 차례 거래해 왔습니다.
한편, 외환은행의 이번 조치에 대해 일각에서는 미국의 대북 제재와의 관련성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외환은행측은 거래 중단 조치가 미국이나 남한정부의 압력 때문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일본의 대형 금융기관인 미쓰비시 도쿄 UFJ은행과 미즈호 은행은 방코 델타 아시아 은행과의 거래를 전면 중단했습니다.
서울-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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