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구타 동영상, 현역 북한 군관이 촬영”

2005-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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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군인들이 탈북 여성을 마구 때리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은 현역 북한 군관이 촬영했다고 남한의 북한전문 인터넷 신문 데일리NK가 보도했습니다. 이 군관은 동영상에 등장했으며, 신변에 위험을 느끼고 현재 탈북 해 중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한의 북한전문 인터넷 신문인 데일리엔케이(Daily NK)는 29일, 동영상 입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동영상에 등장한 두 명의 북한군인 중, 군관이 동영상을 직접 촬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입수 관계자는 데일리엔케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8월 초 자신이 직접 그 군관에게 북한 국경경비대의 일상생활을 알 수 있는 모습을 촬영해 달라고 부탁하면서, 몰래 카메라의 기능을 갖춘 캠코더를 건넸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군관이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국경 경비대의 내부와 외부를 몰래 촬영해 8월 말 경 동영상이 담긴 테이프를 자신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데일리엔케이의 곽대중 기자는 29일 자유아시아방송과 통화에서, 실제 동영상에 군관이 카메라는 만지는 모습이 화면에 잡힌다고 말했습니다.

곽대중: 동영상을 보면 군관이 촬영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군관이 카메라를 움직이고 조정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입수 관계자에 따르면, 동영상을 촬영한 군관은 동영상의 일부 장면을 담은 사진이 지난 26일 공개되면서, 남한 언론에 동영상의 조작과 연출 의혹이 제기되며 사건이 커지자 신변의 위험을 느끼고 27일 북한을 탈출했습니다.

군관은 28일 현재 중국에 은신 중이라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곽대중 기자는, 이 입수 관계자가 북한의 실정을 알리는 동시에 동영상을 팔아 수익을 내고자 했다며, 자유북한방송에 동영상을 전달하게 된 의도를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곽대중: 두 가지 이윤데, 첫 째는 북한 실정을 알리기 위해서 제공하는 측면과, 또 이런 분들이 대게 저희처럼 NGO활동을 하는 사람들처럼 사명감이 있어서가 아니라 수익을 생각해서 판매하려는 목적이라고...

한편, 동영상의 일부를 사진으로 처음 공개했던 자유북한방송의 김성민 대표는 남한 조선 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촬영자의 신분이 드러날까 봐, 그간 테이프의 촬영과 입수경위를 숨겼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하지만, 촬영자의 안전을 위해 그의 신상정보와 중국 내 체류 장소는 밝힐 수 없다면서, 탈북한 군관의 신변 안전이 확보되면 동영상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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