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7명 베이징 일본인 학교로 진입

200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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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7명이 17일 새벽 중국 베이징의 일본 국제 학교로 진입해 남한 행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현재 일본 대사관으로 옮겨져 보호를 받고 있다고 AP 통신이 주중 일본 대사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이날 새벽 3시 45분경 학교 4미터 높이의 담장을 철제사다리를 놓고 들어가 학교 운동장에서 ‘우리는 북한사람입니다, 한국으로 가기를 원합니다, 도와 달라’는 내용의 영어로 적힌 종이를 들고 있었으며 학교 경비원이 이들을 발견 학교당국과 대사관측에 알려 재빨리 일본 대사관으로 옮겨졌다고 A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남한의 문화 방송과 SBS 등 텔레비전 방송들도 이들이 학교담장을 넘어 들어가는 장면을 비디오에 담아 이날 밤 방영했습니다. 일본의 호소다 히로유키 관방장관은 탈북자들로 보이는 이들은 남자 2명, 여자 4명, 그리고 여자 어린이 한 명이라고 신원을 확인하고 이 들을 좀 더 조사해 중국 당국과 협의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베이징 일본 국제학교에는 지난 9월 29명의 탈북자들이 진입해 이들 중20명은 제3국을 거쳐 남한으로 들어갔고 아직 9명은 일본 대사관에 머물러 있습니다.

한편 이들의 일본학교 진입에 대해 남한의 탈북자관련 비정부 단체들은 현재 상황에서는 남한의 어떤 단체들의 도움 없이 탈북자들 끼리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사무총장의 말입니다.

“지난번 62명 체포 이후 중국정부의 강력한 탄압으로 지원하는 사람들이 움직이기가 곤란했었거든요. 실질적으로 탈북자들끼리도 삼삼오오 얼마든지 일을 진행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북한인권 운동가인 문국환 씨도 이제는 인권단체나 탈북관련 단체들의 지원이 어려운 상황 이라고 말 했습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다 보니까 현지에서 탈북주민들이 스스로 조직해 진입을 시도하고 있구요, 최근 중국당국이 알려진 엔지오 활동가들을 지목하고 있어 활동이 많이 위축됐습니다.”

탈북관련 단체들은 앞으로도 이런 사태는 계속 일어날 것이라며 중국당국의 강력한 탄압 으로는 탈북자 문제를 해결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중국 당국이 하루속히 이들을 난민으로 인정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원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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