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국무총리 중국 방문
2005.06.21
중국을 방문중인 이해찬 남한 국무총리는 21일 저녁 원자바오 중국총리를 만나 북한 핵문제에 관한 6자회담 재개와 북한의 회담 복귀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해찬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중국 인민대회당에서 원자바오 총리와 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가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 평화에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 하고, 양측 모두가 북한이 빠른 시일 내에 6자회담에 복귀하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남한 언론이 전했습니다.
두 나라 총리들은 또 지난 17일 정동영 남한 통일부 장관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북한 핵문제 해결에 있어 남한과 중국이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이해찬 총리는 특히 북핵문제를 외교적, 평화적으로 풀기위해 노력하는 중국정부의 노력에 사의를 표하고, 6자회담이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열릴 수 있도록 중국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북한을 설득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원자바오 총리는 북한이 7월에 6자회담에 복귀할 수 있다고 밝힌 만큼 그러한 분위기를 감안해 양측이 갖고 있는 역량을 조화롭게 배합해 6자회담이 조기에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습니다.
이해찬 총리는 또 이번 회담에서 중국의 고구려 역사 왜곡문제, 중국내 탈북자와 국군포로 문제, 서해특정금지구역에서 중국 어선들이 불법으로 조업하는 문제 등에 대해 중국정부가 특별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한편 두 나라 총리들은 북한 핵문제 이외에도 두 나라의 협력동반자관계 발전에 대해서도 집중 논의했습니다. 먼저 양측은 오는 2008년까지 이루기로 했던 양국간 교역규모 1천억 달러 목표를 올해 안에 달성키로 하고, 첨단산업을 포함한 각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키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양측은 다음 달 중 ‘한-중 나노공동연구센터’ 설립을 위한 양해 각서를 체결하고, 또 지난해 7월 두 나라 정상들이 합의한 ‘10대 경협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이규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