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류독감 장비 약품 남측에 지원요청
2005.04.08
북한은 남한정부가 북한 내에서 발생한 조류독감 퇴치를 위해 지원의사를 밝힌데 대해 고마움을 표시하고 필요한 장비와 약품을 제공해 달라고 8일 밝혔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서울에서 이진서 기자가 전합니다.
북한 국가수의방역위원회는 이날 남측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앞으로 보낸 전화통지문에서 조류독감 퇴치를 위한 지원을 수용한다는 뜻을 알려왔지만 남측 방역 전문가의 현지 방문 등 인력파견 제의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 남한 농림부 관계자는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 통화에서 관련부처와 협의를 거쳐 북측에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검토한 후 합당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농림부 관계자: 북측에서 통지가 왔었나 봐요. 대략적인 상황만 알려주고 막연히 지원을 요청합니다. 이런 식으로 통지가 왔나 봐요. 그래서 통일부에서는 어떤 것을 지원할지 모르니까 질병 관리본부하고 농림부에 검토요청을 했는데, 단순하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진단키트 같은 것, 소독약품 같은 것을 생각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는 협의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북한은 또 전화통지문에서 조류독감이 지난 2월 25일 발생해 병에 걸렸거나 감염이 의심되는 닭 21만여 마리를 전부 매몰처리 했다고 밝히고 북한 내 조류독감은 주변국가에서 발생해 철새에 의해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남한 정부는 북한이 조류독감 발생 사실을 공식 발표한 다음날인 지난 달 28일 북측이 지원요청을 할 경우 조류독감의 확산방지를 위해 약품과 장비 그리고 기술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서울-이진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