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110만 마리 닭 예방접종 실시
2005.04.12
국제수의검역원(OIE)은 북한 수의 방역당국이 조류독감 발병에 따라 닭 110만 마리에 대한 긴급 예방접종을 실시했다고 12일 보고서에서 밝혔습니다.
국제수의 검역원 보고서는 이날 북한이 국가수의비상방역위원회 주도로 조류독감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하당 닭 공장, 서포 닭 공장, 만경대 닭 공장 등에서 닭 110만여 마리에 대한 긴급예방 접종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예방접종에 사용한 백신은 조류독감에 감염되어 폐사한 닭의 장기를 분쇄해 바이러스의 활성을 떨어뜨린 것으로 접종 시기는 북측 중앙수의방역소에서 역학 조사를 착수한 2월 28일 전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 2월 23일과 24일 사이에 하당 닭 공장에 있는 한 양계장에서 정전이 된 뒤 닭이 폐사하기 시작했으며 그 후 다른 닭 공장에서도 징후가 나타났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이번 조류독감으로 하당 닭 공장에서는 총 15만여 마리의 닭을 소각, 매몰했지만 북한 측 방영당국이 신속히 수습을 하는 바람에 서포 닭 공장에서 5만여 마리 그리고 만경대 닭 공장에서 1만5천 마리를 처분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보고서에 따르면 북측 방역당국은 지난 2월25일 조류독감 징후를 파악하고도 진단장비와 시약 경험부족으로 무려 한 달이 지난 3월 26일에야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H7인 것을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원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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