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튼, 핵은 국제사회 위협


2005.04.11

존 볼튼(John Bolton) 유엔주재 미국 대사 지명자는 11일 미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과 이란의 핵 추구는 국제사회의 위협이 된다고 경고하고, 핵문제를 유엔안보리의 우선순위로 삼아 다루겠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내 대북 강경파로 잘 알려진 볼튼 지명자는 이 날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에서 탈퇴했을 때 IAEA(국제원자력기구) 이사회가 회칙에 따라 북한 핵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회부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었으나 유엔 안보리가 현재 진행 중인 6자회담을 이유로 지금까지 북한 핵문제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유엔안보리의 존재를 상기시키면서도 북한 핵 문제를 유엔안보리가 다룰지 여부에 대해선 명확한 언급을 피했습니다.

John Bolton: Now the council has not taken an action on North Korea because of the pendency of the 6 party talks, but I think the fact that security council is there, there's a possibility.

그는 그러나 이란의 경우 핵 개발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이는 국제사회에 위협이 되기 때문에 유엔 안보리에 이 문제를 회부하기 위해 국제원자력기구와 긴밀한 협조를 해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볼튼 지명자는 이어 핵무기 문제와 테러는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보에 위협이 되는 것이며, 유엔 안보리가 이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것이 자신이 계속적으로 취해온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JB: I think that WMDs and terrorism, and the confluence of those two things are the biggest threat to international peace and security that the civilized community faces. And the security council should play a role.

한편 청문회 시작에 앞서 볼튼 지명자는 미리 준비한 발표문에서 유엔은 북한과 이란의 핵 문제 해결에 있어 충분한 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유엔이 이들 국가의 핵 문제를 명확하고 강력하게 언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볼튼 지명자는 이들 “악한 국가”들은 핵 무기 등을 통한 전쟁 억지력이 필요하지 않는데도, 핵무기를 소유하고 또 유포시킴으로써 국제사회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국제사회의 기본적인 위협인 핵 문제 대해 유엔 안보리가 나서서 행동 하지 않는 것은 안보 문제와 관련된 안보리의 역할을 더욱 약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유엔대사로 인준 받으면 핵 문제를 안보리의 우선순위로 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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