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미 대통령, APEC 정상회의서 북한 6자회담 복귀 문제 주력


2004.11.19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일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에 북한이 다시 복귀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P 통신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20일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핵무기 계획 포기를 유도하기 위한 국제적인 지지를 구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19일 보도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일곱 개 나라 정상들과 개별 회담을 가질 예정인데 이 가운데 네 나라, 즉 중국과 일본, 남한, 그리고 러시아가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6자회담 참가국들입니다.

AP 통신은 또 미 백악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부시 대통령이 이번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내년 초에 6자회담이 열릴 수 있도록 관련국들과 전략을 짜는데 활용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백악관 관리는 부시 대통령이 특히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에게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도록 설득할 것을 주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미 국무부의 고위 관리는 18일 칠레에서 콜린 파월 미 국무부 장관과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간의 회담이 있은 뒤 기자들에게,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수도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를 감지했다면서, 올 연말이전에 6자회담 본회담은 아닐지라도 실무회담 정도는 열릴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 회의에 참석중인 알렉산더 다우너(Alexander Downer) 호주 외무장관은 18일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경제제재를 포함한 강력한 조치들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우너 장관은 후속 6자회담이 더 이상 연기돼서는 안 된다면서 북한 핵문제 해결에 더 이상 진전이 없을 경우 6자회담이라는 건설적인 개입과정이 의미를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김연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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