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억류 기자 석방” 미국 전역 촛불 집회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여기자 두 명의 재판을 앞두고 미국 전역에서 이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가 열립니다.
워싱턴-이수경 lees@rfa,org
2009.05.28
facebook_lee-305.jpg 4월 28일 인터넷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인 ‘페이스북’에 올라온 여기자 2명의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 모습.
PHOTO courtesy of Facebook
이수경 기자가 전합니다.

다음달 3일 미국의 뉴욕과 워싱턴,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올랜도, 포틀랜드 등 주요 도시에서 북한에 억류된 유나 리와 로라 링 기자의 석방을 촉구하기 위한 촛불 집회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열립니다.

북한에서 두 기자의 재판이 열리는 다음달 4일은 미국 시간으로 3일입니다. 이번 촛불 집회에서 우리는 두 기자가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기원할 예정입니다.

이날 촛불 집회는 컴퓨터 네트워크 사이트인 ‘페이스북’에 개설된 ‘북한에 억류된 유나 리와 로라 링 기자를 제발 도와주세요’ (Detained in North Korea: Journalists Laura Ling and Euna Lee, Please Help) 라는 모임이 주도한 행사로 앞서 21일 열린 첫번째 촛불 집회에 이어 두번째 집회입니다.

페이스북 모임의 브랜든 크리머(Brendan Creamer) 대표는 최근 북한의 핵실험으로 두 여기자의 억류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더욱 적극적인 석방 운동의 하나로 두 번째 촛불 집회를 계획했다고 28일 밝혔습니다.

브랜든 크리머(Brendan Creamer): 북한에서 두 기자의 재판이 열리는 다음달 4일은 미국 시간으로 3일입니다. 이번 촛불 집회에서 우리는 두 기자가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기원할 예정입니다.

크리머 대표는 특히 로라 링 기자의 언니인 리사 링 씨가 27일 페이스북 모임의 공동대표로 합류해 이번 촛불 집회를 총괄하고 있어 의미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로라 링 기자의 남편을 비롯한 가족들은 북한에 억류된 로라 링 기자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고려해 침묵했지만 이제는 대중에게 호소할 시기라는 판단 아래 리사 링 씨가 가족의 대표로 석방 운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크리머 대표는 전했습니다.

크리머 대표는 이어 남편과 4살된 딸을 두고 있는 한국계인 유나 리 기자의 가족들도 촛불 집회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말하고 유나 리 기자의 빈 자리로 가족들이 고통 속에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네트워크 사이트 ‘페이스북’이란 인터넷을 통해 사람들이 친구들과 대화하고 모임을 만들며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웹사이트입니다. 현재 페이스북에 개설된 미국인 여기자의 석방을 촉구하는 모임에는 약 4천 명의 회원이 가입했습니다. 페이스북 모임은 촛불 집회의 개최와 함께 미국내 정치인과 주요 언론사를 상대로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여기자 문제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하는 풀뿌리 운동도 전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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