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킨스, 일주일간의 미국 모친 방문마치고 일본으로 출국

2005-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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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65년 주한미군으로 복무하던 중 월북했다 지난해 북한과 일본 간 교섭 끝에 부인의 나라인 일본에 정착한 찰스 로버트 젠킨스 (Charles Robert Jenkins)씨가 지난주 미국 고향에 살고있는 모친을 방문한 뒤 21일 일본으로 돌아갔습니다.

찰스 젠킨스씨는 일본인 부인 소가 히토미씨와 두 딸과 함께 미국을 방문해, 지난 1주일간 91세의 노모와 미국 가족들을 상봉한 뒤, 21일 일본에 영주하기 위해 출국했습니다. 40년 만에 고향땅을 밟은 젠킨스씨는 미국 동남부에 위치한 노스캐롤라이나 주 웰든에서 91살의 어머니와 재회를 나누어 주요 언론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젠킨스씨는 일본으로 돌아가기에 앞서 20일 그동안 머물던 웰든의 누이 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0년전 자신이 남한 전방 미군부대를 탈영해 북한으로 건너간 데 대해 "전우들과 미군과 미국 정부를 실망시켰고 미국에 있는 가족의 삶을 어렵게 만들었다"며 사과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의 뉴스앤드 옵서버 (The News & Observer) 신문이 2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젠킨스씨는 지금도 스스로 월북한 것을 후회하고 있다면서, 자신이 북한에서 매우 힘든 생활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젠킨스씨는 그러나 북한 당국의 세뇌노력에도 자신은 꺾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사악한 사람이며, 자신만의 호화생활 밖에 모르는 사람"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한편, 20일 기자회견에서 젠킨스씨의 부인 소가씨는 북한에 납치된 사람들이 아직도 생존하고 있으며, 일본과 미국이 보다 이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 해결해주기를 촉구했습니다. 소가씨는 지난 1978년 일본에서 북한으로 납치됐다가 2002년 일본으로 송환됐습니다.

젠킨스씨는 지난 1965년 비무장지대 인근에서 주한미군으로 복무하던 중 탈영 월북해 소가 히토미씨와 결혼해 두 딸을 두었으며, 지난해 7월 두 딸과 함께 북한을 떠나 부인이 있는 일본에 정착했습니다. 미군 당국은 젠킨스 씨에 대해 탈영죄 등을 적용해 금고형과 불명예 제대판결을 내린 바 있습니다.

장명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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