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국인민대회서 단동 경제 특구화 제안

200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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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열린 중국의 전국 인민대표대회에서 중국의 단동과 북한 신의주를 하나로 묶어 개방도시로 발전시키자는 제안이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02년 북한은 당시 신의주 일대를 특별 행정구역으로 지정하고 초대 행정장관에 중국 어우야 그룹의 양빈 회장을 임명했습니다. 그러나 양빈 회장이 탈세혐의로 중국당국에 사법 처리되는 바람에 신의주는 투자나 개발이 거의 중단돼 왔습니다. 당시 중국은 북한이 사전 조율 없이 중국과 인접한 지역에 경제특구를 세우려 한 것에 크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사정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이번에는 중국이 신의주와 단동을 묶는 경제개방 계획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홍콩의 시사주간지 아주주간의 최신호에 따르면, 이달 5일에서 14일까지 열린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북한과의 접경도시인 단동에 경제특구를 설치하자는 제안이 제출됐습니다.

이 제안은 북한의 경제개방을 전제로 한 것입니다. 중국과 북한이 신의주 특별행정구의 일부까지 포함하는 보세구역을 국경주변에 설치해서 공동관리하고, 단동시를 경제특구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입니다.

신의주가 다시 경제특구로 개발될 것이라는 소문은 이미 현지인들 사이에서 널리 퍼져 있습니다. 신의주 시내 중심가의 집값은 벌써부터 크게 오르고 있고, 집들이 암암리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단동에서도 부동산 투기꾼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남한 언론에 따르면 이들은 상하이와 베이징 등 중국의 대도시에서 부동산 투기 바람이 꺼지면서 단동을 새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소식통들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1월 중국을 방문한 뒤로 부동산개발업자와 투기꾼들이 급격히 몰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지나친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미국 국제경제연구소의 마커스 놀랜드 선임연구원은 그러나 북한경제가 중국과 통합되고 있는 현상은 오래전부터 있었던 현상이라며 특별히 새로운 일은 아니라고 분석했습니다.

Noland: This integration with China is a much more long run phenomenon.

북한경제가 살아남기 위한 방편으로 중국과 활발히 협력한 것은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방문 이전부터 있었다는 설명입니다.

김연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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