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 중국에 북한 설득을 촉구


2006.07.11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이 11일 대통령 관저에서 일본의 요미우리 신문 등 외국 언론과 회견을 갖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문제와 관련해 “현 시점에서의 전략은 북한을 북핵 6자 회담의 협상 테이블에 복귀하도록 중국이 설득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부시 대통령은 15일부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G8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의 < 요미우리 신문>, 러시아의 < 타스 통신>, 독일의 < 한델스부라트> , 이태리의 < 소레 24오레> 등 4개 언론사와 회견을 가졌습니다.

< 요미우리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관계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사일 발사를 강행 한 것은 “용인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하면서, “선택은 그가 (즉 김정일 위원장) 내릴 일”이라며 북한의 6자 회담 복귀를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북한이 6자 회담 협상 테이블에 복귀하도록 중국이 설득하는 것이 현 시점의 전략이라고 말하면서, 중국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또한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안을 채택하는 선택지는 항상 열려 있다고 말하면서, 제재 결의가 북한의 양보를 촉구하는 유효한 수단이라는 인식을 명확히 밝혔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전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야스쿠니 문제로 남한, 중국, 일본의 관계가 냉각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 “(6월말에 열린 미일 정상회담 때) 고이즈미 총리에게 남한,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희망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관계개선은 당사국이 해결할 문제”라며 자신이 개입할 의사가 없음을 명확히 밝혔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요코다 메구미 납치 사건에도 언급하면서 “북한은 인권 문제에 아무런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며 강한 불쾌감을 표명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회견 내내 김정일 위원장을 ‘그’로 부르면서 ‘미스터 김정일’과 같은 호칭은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쿄-채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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