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뉴스 모음 -7/13/05
2005.07.13
미국, 대북 중대제안 긍정적 평가
남한을 방문한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남한 정부의 대북 중대제안을 북한의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한 좋은 방안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일 관방장관, 대북 전력 공급은 핵 폐기가 전제
한편 남한 정부의 이런 제안에 대해 일본 정부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호소다 히로유키 일본 관방장관은 13일 남한의 대북 전력지원은 북한의 핵 폐기가 반드시 전제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대북 송전, 남한 수도권 전력 수급에 영향 우려
북한에 대한 대규모 전력공급 시 남한의 수도권 전력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남한의 산업자원부는 13일 대북 전력공급에 대한 실무검토를 벌인 뒤 대북 송전 시 수도권 전력수급에 미치는 영향과 보안대책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미 전문가 “대북 에너지 지원, 핵 협상 희망 높여”
북한 핵 문제의 돌파구 마련은 미국의 대북 안전보장여부에 달려 있다고 미국의 북한문제 전문가가 주장했습니다.
미국 시카고대학의 브루스 커밍스 교수는 13일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남한의 대북 전력지원 제공방안과 관련해 6자회담의 진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한나라당, 대북전력공급 북핵완전폐기 검증 돼야
남한의 야당인 한나라당은 남한 정부가 북한이 핵무기를 폐기할 경우 전력을 직접 공급하겠다는 이른바 중대제안과 관련해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와 확실한 검증 등이 전제 되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남한의 시민단체들은 정부의 이런 계획에 대체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김정일 “한반도 비핵화 목표”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3일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한반도 비핵화가 북한의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인 탕자쉬안 국무위원을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달 말로 예정된 제4차 6자회담과 관련해 예정된 시점에 열릴 것이며 핵 문제에 진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이탈리아 외무차관: “북한 지도부 6자회담 결과 낙관”
마르게리타 보니베르 이탈리아 외무차관은 13일 “북한은 27일경 열릴 6자회담의 결과를 낙관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12일 서울을 방문한 보니베르 차관은 13일 남한의 연합뉴스와 가진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평양방문 중 시종 느낀 점은 그들이 4차 회담 복귀 결정을 내린 선의를 국제사회에 확신시키려 애쓰는 모습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보니베르 차관은 지난 11일부터 12일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백남순 외무상,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등과 만나 핵문제와 농업, 그리고 보건 분야 지원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남 정부, 대북 중유지원 5개국 분담 추진
남한 정부는 이달 말로 예정된 6자회담에서 북한의 핵 폐기를 전제로 대북 송전 비용은 전적으로 남한이 부담하는 대신 북한의 핵 폐기 절차가 이뤄지는 3년 동안의 대북 중유지원 비용은 6자회담에 참여하는 다섯 개 나라가 함께 부담하도록 협의할 방침인 것으로 13일 알려졌습니다.
WHO, 산모. 영아 보건개선을 위한 사업 준비
WHO , 즉 유엔 세계보건기구는 북한의 산모와 영아 등의 보건 개선을 위한 사업을 내년부터 본격화하기로 하고 준비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아이겔 소렌슨(Eigil Sorensen) 세계보건기구 평양주재 대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군, 도 단위의 지방 병원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남 탈북자 강철환: “‘미, 남한의 대북지원 요청 거부해야”
탈북자 출신 남한기자 강철환 씨는 13일 미국의 유력지 월스트리트 저널에 기고한 글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남한 정부의 대북지원요청을 단호하게 거부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강 씨는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남한을 방문한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남한 정부의 대북식량지원계획이 향후 미국의 대북정책을 약화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점을 지적하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강 씨는 나아가 미국은 북한 정권과 어떤 협상도 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새롭게 다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지난달 북한의 강제수용소 실태를 폭로한 책 “평양의 수족관”의 저자인 강 씨를 백악관 집무실로 초청해 면담을 나눈 바 있습니다.
남 노 대통령 “동북아 안정에 미국역할 매우 중요”
남한의 노무현대통령은 13일 앞으로 동북아에서의 갈등. 대립 구조가 화해. 협력의 질서로 변화해 나가는데 있어 미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노 대통령이 이날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노 대통령은 또 라이스 장관의 방한이 지난달 한미정상회담 개최 이후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해 여러 긍정적 사태진전이 이뤄지는 가운데 이뤄진 점을 거론하면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또 “6자회담 과정에서 라이스 장관과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의 북핵 해결 의지와 역할을 크게 신뢰하고 있다”면서 기대감을 표시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남 통일부 장관: “김정일에게 힐 활용하라고 제안”
남한의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지난 6월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했을 때, 북미관계 개선과 관련해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를 적극 활용하라고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한 언론은 13일 남한 여권의 핵심관계자를 인용해, 정 장관이 김 위원장에게 힐 차관보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의 핵심 측근이며, 서울에서 주한 미국대사로 활동하면서도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정 장관의 이 같은 제안에 대해 김 위원장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8.15 통일축전 14-17일 서울 개최
광복 60돌을 기념하는 8.15 통일축전이 내달 14일부터 17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됩니다.
이를 위해 6.15공동행사 남측 준비위원회는 12일부터 이틀 간 개성에서 북측과 실무협의를 갖고, 8.15통일축전 일정을 이같이 합의했다고 13일 밝혔습니다.
준비위는 민간 대표단의 참가 규모는 남측 400명, 북측 200명, 해외 150명으로 결정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남북 과학기술 협력센터’ 설립 추진
남북의 과학기술자들 간 교류와 협력의 창구역할을 담당하는 가칭 ‘남북 과학기술 협력센터’ 설립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남한의 최석식 과학기술부 차관은 13일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10차 회의에서 도출된 12개항의 공동합의문에 남북 과학기술 협력 항목이 처음으로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최 차관은 이에 대한 실천방안의 하나로 남북 과학기술 협력센터 설립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 차관은 “남북한 공식 합의문에 과학기술 협력관련 내용이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는 본격적인 남북 과학기술 협력의 출발점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남 유통업계, 북한관련 기획행사 마련
남한의 유통업체들이 남북 간 화해분위기를 타고 북한산 물품 판매전과 북한 어린이 돕기 바자회 등 각종 기획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광복 60주년과 6ㆍ15 공동선언 5주년에 맞춰 가정용품, 의류, 잡화 등 각종 북한산 상품을 선보이는 대규모 ‘통일 물산전’을 내달 5일경부터 10일간 엽니다.
또 현대백화점은 오는 19일에 ‘북한 어린이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행사를 개최합니다. 이 행사에서 모여진 수익금 전액은 북한어린이 교육환경을 위한 기금으로 기부될 예정입니다.
남북통합 전자사전 제작하기로
남북한 언어학자들이 한국어를 집대성한 전자사전을 공동으로 제작할 계획입니다.
겨레말큰사전 남북 공동편찬위원회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평양에서 2차 전체회의를 갖고 사전의 성격과 편찬원칙, 올림말과 뜻풀이 등에 대한 공동편찬요강을 발표했습니다.
남측 편찬위원장인 홍윤표 연세대 교수는 13일 “남과 북은 30만 어휘를 담은 대사전을 펴내면서 전자사전도 함께 만들기로 합의했다”며 “구체적인 공동작업 계획은 이후 회의를 통해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