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뉴스 모음 - 11/22/05


2005.11.22

탈북하다 강제 북송된 사람들 대부분이 북한 내에서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돼 있다고 한 탈북자가 증언했습니다. 북한과 위조지폐를 유통시킨 혐의로 미 사법당국에 기소된 션 갈랜드 북아일랜드 노동당 당수가 법원의 출두명령을 거부했습니다. 일본의 조총련이 경영 악화로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북송 탈북자 대부분 수용소 행”

탈북하다 강제 북송된 사람들 대부분은 북한에서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돼 혹독한 처벌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인 요덕수용소 서림천 구역에서 복역했던 탈북자 김수철(가명) 씨는 22일, 서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히고, 수감자들은 하루 600그램의 강냉이로 목숨을 연명하며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남한의 북한인권 단체인 북한민주화운동이 주최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수철 씨는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의 신변을 우려한 듯,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증언에 나섰습니다.

김수철 씨는 북한에서 무역 관계 일을 하다, 오해가 생겨 간첩으로 몰리는 바람에, 2000년 2월부터 2004년 4월까지, 요덕수용소 구읍지구 서림천 지역에서 수감생활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서림천 지역에는, 평균 200명이 수감되어 생활했다면서, 이들 중 탈북자의 수는, 자신과 함께 생활했던 40여명을 포함해, 180여명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 봉수호 사건 재판 종료 임박, 검찰 심문 끝나

지난 2003년 4월 호주 동남부 빅토리아 주 해상에서 북한 선원이 마약인 헤로인을 밀반입하려다 호주 당국에 나포된 이른바 ‘봉수호’ 사건의 재판이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재판결과 어떻게 나올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호주 검찰에 따르면, 북한 선박 봉수호는 지난 2003년 2월 25일부터 4월 16일 사이에 호주 빅토리아 주 보걸리 크릭 해안에서 헤로인 125킬로그램을 밀반입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이 배에 타고 있던 북한 선원들 대부분은 본국으로 추방됐으나 정치보위부원 최동성, 선장 송만선, 갑판장 리만진, 기관장 리주천 등 4명은 혐의와 관련해 빅토리아주 최고법원에서 지난 8월부터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 씨의 변호인인 나라인 왈다 씨는 21일 자유아시아방송과 전화인터뷰에서 재판이 변호인 변론만 남았다며 조만간 마무리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 2단계 5차 6자회담 조속 재개 촉구

중국은 22일 2단계 5차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이 같이 촉구하고 중국은 6자회담 주최국으로서 회담 관련국들과 회담 재개문제에 대해 긴밀히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개성공단 반입액 1천만 달러 넘어서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물품의 대남 반입 액이 처음으로 천만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21일 남한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남북교역은 약 8억8천만 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60%가량 증가했습니다.

반출은 80%가량 증가한 약 6억 만 달러, 반입은 28% 가량 늘어난 약 2억6천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특히 개성공단 관련 교역 중 반출은 1억3천만 달러를, 반입은 1,11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북 위폐 유통혐의 북아일랜드 노동당 당수, 12월 1일 법정 재출두 명령

최근 북한과 공모해 미국 위조지폐를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는 션 갈랜드 북아일랜드 노동당 당수가 예정된 날짜에 법정에 출두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영국 법원 측은 갈랜드 당수 측에 다시 법정에 출두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영국 북아일랜드 법원의 페트리샤 퀸(Patricia Quinn) 부 공보실장은 22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갈랜드 당수의 다음 법정 출두 날짜가 오는 12월 1일로 결정됐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갈랜드 변호인 측은 현재 보석이행 상황을 확인받기 위해 지난 16일 법정에 나오기로 합의했으나 갈랜드 당수는 사전 통보 없이 법정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는 현재 자택이 있는 아일랜드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 통일, “협력기금 삭감은 남북관계 역행”

정동영 남한 통일부 장관은 21일 국회 예결위에서 남한 야당인 한나라당의 남북협력기금 삭감 주장에 대해 남북 교류 협력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서는 남북협력기금의 확충이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김천식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은 이날 이 같은 정 장관의 입장을 전하면서, 남북이 내년부터 추진하기로 한 농업, 경공업, 등 분야 협력과 대북 송전을 위해서는 남북협력기금의 확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한나라당은 통일부가 신청한 내년도 남북협력기금 약 2조6천억 원 중 절반에 가까운 1조3천억 원, 미화 약 13억 달러의 삭감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 지하터널 구축 북한이 지원”

미국에 망명중인 한 이란인이 21일 이란이 핵무기 운반용 미사일을 은폐하기 위한 지하터널 망을 운용하고 있으며 이 터널 망 구축에 북한이 지원을 제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란 저항위원회’ 소속의 알리레자 자파흐자덴은 이란이 알려진 것 보다 많은 지하 터널 망을 갖추고 있다면서, 앞서 밝혔던 1개 터널은 핵시설들을 감추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 터널 망은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미사일 장비들을 감추기 위한 시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자파흐자덴은 아울러 이란의 미사일 제조 은폐 과정에서 북한의 개입을 자세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 정리회수기구, 조총련에 628억엔 채무반환 소송제기

일본 조총련이 잇따른 경영 부실로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일본의 한 금용기관은 22일 조총련을 상대로 628억 엔 미화로 약 5억3천만 달러에 달하는 빚을 갚으라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최고 전성기에 38개에 달했던 조총련계 신용조합은 잇따른 경영 부실에 따라 16개가 파산하고 합병 등으로 통폐합돼 현재 7개만이 존속해 있습니다. 일 정리회수기구는 파산한 16개 신용조합의 부실 채권 약 2천억 엔을 인수하고 채권의 회수 작업을 벌여왔습니다.

정리회수기구는 부실 채권 약 2천억 엔 중 약 400건, 약 628억 엔이 사실상 조총련에 대한 대출금이었다고 단정하고 조총련을 상대로 대출금 반환 소송을 제기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정리회수기구는 파산한 조총련계 신용조합과 관계자에 대해 부정 융자나 부정한 회계 조작 등의 혐의로 18건을 제소한 상태입니다.

남 현대아산, 김윤규 등기이사 해임

남한의 현대아산이 21일 주주총회를 열고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의 등기이사직을 박탈하며, 퇴출을 위한 공식 절차를 마무리했습니다.

김 전 부회장은 지난 1998년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소떼 방북부터 지난 7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백두산관광 허용까지 현대그룹의 대북사업을 전담해 왔습니다.

하지만, 내부공금 유용 등 개인 비리로 현대아산 대표이사직과 부회장직을 잇달아 박탈당하며, 8월 이후 현대그룹에서 사실상 퇴출당한 상태였습니다.

남 경남도, 남북교류사업 본격추진

남한의 경상남도는 오는 2007년까지 남북교류협력기금 20억 원, 미화로 약 200만 달러를 조성해 교류협력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입니다.

경남도는 남북교류협력사업을 3단계로 나눠 내년에는 농업분야 위주로 인도적 지원사업에 주력하고 2007년부터 경제, 문화, 예술, 체육 등으로 분야를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경남도는 남북교류협력을 위해 지난 4월 관련 조례와 규칙을 제정하고 농수산국장 등 실무진이 3차례 방북해 농업협력사업을 북측과 논의한 바 있습니다.

남 한신대, 남북 학문교류 학술대회

남한의 한신대학교 학술원은 오는 24일 남북교류와 학문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합니다.

학술원측은 국제문제조사연구소와 북한연구소 연구위원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신학, 철학, 최첨단전자산업 등 분야별로 남북 학문교류의 가능성과 문제점 등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남한 향군단체, 주한미군 100여명 초청

남한 재향군인회는 23일 내년 초 이임하는 찰스 캠벌 미8군사령관 등 주한미군 주요 지휘관과 참모 100여명을 초청해 친선행사를 갖습니다.

향군 관계자는 이날 행사는 한미 두 나라가 혈맹으로서 우의를 다지고 주한미군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가지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남한 재향군인회는 현역을 마친 군인단체로 지난 1963년 창설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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